▲ 다닐 메드베데프
▲ 다닐 메드베데프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가 3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를 탈환했다.

메드베데프는 13일(한국시간) 스헤르토헨보스에서 열린 ATP 투어 리베마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팀 판라이트호번(네덜란드, 세계 랭킹 205위)에게 0-2(4-6 1-6)로 졌다.

비록 메드베데프는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13일 발표된 세계 랭킹에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를 제치고 세계 2위에서 1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올해 호주 오픈에서 준우승한 메드베데프는 지난 2월 처음으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이후 3주 만에 조코비치에게 1위를 내줬고 다시 1위에 복귀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의 세계 1위는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오는 27일 개막하는 윔블던에 출전하지 못한다. 윔블던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을 금지했다.

올해 프랑스 오픈 8강에서 탈락한 조코비치는 3위로 떨어졌다. 2위는 이 대회 4강에 진출한 알렉산더 즈베레프(독일)가 차지했다.

▲ 왼쪽부터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 왼쪽부터 노박 조코비치, 라파엘 나달, 로저 페더러

세계 랭킹 1, 2위에 조코비치와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 랭킹 4위)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68위)가 빠진 것은 무려 18년 만이다. 

2003년 11월 10일 발표된 ATP 세계 랭킹은 앤디 로딕(미국)이 세계 랭킹 1위, 2위는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 3위 페더러였다. 이후 페더러와 나달 그리고 조코비치 등 '빅3' 가운데 한 명은 18년동안 상위 2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리베마 오픈에서 '깜짝 우승'한 판라이트호번은 106위까지 수직상승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