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A매치에서 약 1년 만에 A대표팀 골맛을 본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곽혜미 기자
▲ 6월 A매치에서 약 1년 만에 A대표팀 골맛을 본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 5개월여가 남았다. 벤투호는 짧은 기간 속에서도 희망을 봤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4일 이집트전을 끝으로 6월 A매치 4연전을 마무리했다. 이집트에 4-1 승리를 거두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단연 최고의 수확은 핵심 스트라이커의 부활이다. 황의조(지롱댕 보르도)는 브라질전에서 동점골을 터트리며 기나긴 A대표팀 골 침묵을 깼다. 마지막 득점은 지난해 6월 카타르월드컵 2차 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이었다.

세계 최고 수비수를 상대로 기록한 귀중한 득점이었다. 황의조는 브라질전 득점 당시 베테랑 수비수 티아고 시우바(첼시)와 맞붙었다.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페널티지역 안에서 실바를 등지더니,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어떤 자세에서도 슈팅이 가능한 본인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집트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뽐냈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투톱으로 선발 출격했다. 전반 16분 헤더 선제골을 터트리며 물오른 골 결정력을 뽐냈다. 김진수(전북 현대)의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방향만 돌려놓은 것이 주효했다. 21분에는 김영권(울산 현대)의 헤더골까지 도우며 1골 1도움을 올렸다.

▲ 벤투호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곽혜미 기자
▲ 벤투호 신형 엔진으로 떠오른 정우영(프라이부르크). ⓒ곽혜미 기자

새로운 벤투호 황태자도 떠올랐다. ‘작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벤투호의 신형 엔진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독일 분데스리거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줬다. 정우영은 칠레전에 선발 출전, 벤투 감독에게 진한 인상을 남겼다.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과 수비진영 곳곳을 뛰어다녔다. 중앙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의 수비 부담을 덜었고, 저돌적인 돌파로 전환 상황에서 강점을 보였다.

황희찬(울버햄턴)의 선제골도 정우영의 정확한 패스부터 시작했다. 심지어 정우영은 유려한 드리블로 후반 상대 수비의 퇴장까지 유도했다.

파라과이전에서는 주인공으로 올라섰다. 교체투입 된 정우영은 벤투호에 귀중한 동점골을 안기며 경기 마침표를 찍었다. 엄원상(울산 현대)의 크로스를 정확히 포착했다. 벤투 감독은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윙어와 처진 스트라이커 모두 가능한 선수다. 분데스리거의 실력을 보여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벤투호는 오는 7월 동아시안컵(2022 EAFF E-1 챔피언십)과 9월 A매치 기간에 다시 예열한다. 월드컵에서 지난 모의고사들의 결과가 나와야만 한다. 6월 4연전에서 거둔 수확물이 본선에서 좋은 양식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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