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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좀 빼주세요…길 막았던 호미페, 3안타로 갚았다

작성일: 2022.06.16 04: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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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 페르난데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두산 베어스가 1회부터 대량 득점 기회를 얻었다. 그런데 무사 만루에서 3루 주자가 하필이면 '느림보' 호세 페르난데스여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베이스 위에서 교통정체를 유발했지만 대신 안타를 3개나 치면서 1회 주루사를 만회했다. 

두산 베어스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1회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안권수의 2루타에 이어 페르난데스의 좌전안타, 양석환의 좌전 적시타가 터졌다. 여기에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선취득점 뒤 추가점 기회가 이어졌다. 

문제는 3루에 있던 주자가 페르난데스였다는 점이다. 소문난 느림보 페르난데스는 김인태의 좌익수 뜬공에 홈으로 뛰지 못했다.

1사 후에는 강승호의 타구도 좌익수 쪽으로 향했다. 페르난데스는 스타트를 끊었지만 무리라고 판단했는지 뒤로 돌아섰다. 이때 키움의 중계 플레이가 절묘했다. 3루수 송성문이 송구를 끊고 3루 베이스를 커버한 유격수 김휘집에게 던져 페르난데스를 태그아웃시켰다. 

3루에서 발생한 교통정체 탓에 두산은 1회 첫 네 타자가 모두 출루했는데도 1점에 만족해야 했다.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대위기를 맞고도 아웃 3개에 21구만 던졌다. 두산은 점수를 내고도 찜찜한 기분을 안고 1회를 마쳤다. 

그러나 페르난데스는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돋보였다. 1회에 이어 3회와 4회까지 연달아 안타를 날렸다. 두산은 3회 안권수와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 기회에서 3점을 뽑아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페르난데스의 3안타 활약으로 두산은 4-3 승리를 거뒀다. 마운드에서는 이영하가 6⅔이닝을 3피안타 1탈삼진으로 막았다. 이영하의 뒤를 지켰던 정철원(⅔이닝 2실점)이 8회 이정후에게 홈런을 맞고 1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박치국(⅓이닝) 이현승(⅓이닝)에 이어 9회 홍건희가 남은 아웃카운트 5개를 잘 막고 이영하와 두산의 승리를 지켰다. 

이영하는 경기 후 1회 무사 만루에서 추가점이 나오지 않은 점에 대해 "선취점에 충분히 만족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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