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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오고 바꿔오고 보상 받고, 어쨌든 '포수 왕국'…삼성을 버티게 한다

작성일: 2022.06.16 03:45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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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군-강민호-김재성(왼쪽부터) ⓒ 삼성 라이온즈
▲ 김태군-강민호-김재성(왼쪽부터)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성윤 기자]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꾸준히 이탈하고 있지만, 1군 포수 3명을 적절히 활용하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려 하고 있다. 사오고, 바꿔오고, 보상 받아 만든 '포수 왕국'이 삼성 라이온즈 장점이 되고 있다.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 삼성은 '잇몸 라인업'을 구성했다. 구자욱이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김지찬은 휴식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미 베테랑 김상수와 이원석이 없는 가운데 주축 선수들이 더 빠진 셈이다.

삼성은 그동안 꾸준히 사용하던 포수 2명을 라인업에 동시에 넣었다. 그동안 삼성은 지명타자 라인업을 활용해 강민호-김태군, 또는 강민호-김재성, 김태군-김재성 다양한 포수 조합을 짰다. 15일 경기에서는 강민호 4번 지명타자, 김재성 8번 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포수 라인업은 삼성 승리를 이끌었다. 강민호는 결승 적시 3루타를 때렸다. 김재성은 개인 두 번째 3안타 경기이자, 개인 통산 2호, 시즌 1호 홈런을 때렸고, 데뷔 첫 4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 6-3 승리를 이끌었다. 타석에 서지는 않았지만, 김태군은 9회 대수비로 교체 출전했고, LG 막판 추격을 막는데 힘을 보탰다. 

김재성은 두 선배 포수 뒤를 따르고 있다. 그는 15일 경기 후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너무 영광이다. 형들 장점을 많이 빼앗으려고 하고 있다. 궁금한 건 자주 물어보는 편이다. 형들이 경기 할 때는 무엇인가가 다르다. 진짜 침착하다. 어떤 상황에서 형들의 선택에 대해 궁금증이 생기면, 경기 끝나고 물어본다. 그러면 형들이 친절하게 알려주신다. 또 궁금한 게 있으면 가서 물어본다. 정말 잘 도와주신다"며 포수 형들을 보며 많이 배운다고 말했다.

삼성 포수 3명은 미래를 준비하는 삼성의 전략이다. 강민호는 최고참 베테랑 포수다. 현재의 삼성 주전 포수지만, 30대 후반으로 현역 생활이 많이 남지 않았다. 뒤를 김태군이 잇는다. 30대 초중반이면서도 산전수전 다 겪은 김태군이 강민호 다음 주전 포수다. 다음이 김재성이다. 20대 중반의 병역 의무를 다한 군필 포수다. 

세 선수의 공통점은 외부 영입이라는 점이다. 강민호는 4년 80억 원을 주고 영입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38억 원을 더 안겼다.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은 NC 다이노스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구원투수 심창민을 내주고 김태군을 영입했다. 이어 FA 외야수 박해민을 잡지 못한 아쉬움을 뒤로 하고 보상선수로 LG 1차 지명 포수 김재성에게 푸른 유니폼을 입혔다.

진갑용 은퇴 이후 삼성은 늘 포수를 고민했다. 이지영이 있었지만, 만족하지 않았다. 강민호를 품었고, 이지영을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강민호 노쇠화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자 겨울 동안 한 번에 김태군, 김재성을 데려와 '포수 왕국'을 만들었다. 

육성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다. 부족한 점을 잘 알고 정확하게 보완했다는 점은 칭찬할 필요가 있다. 지난 겨울 삼성의 이적 시장에서 움직임이 현재 삼성을 버티게 하는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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