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KBO 출신 투수 메릴 켈리가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공백을 메우는 대안이 될까.

캐다나 매체 '야후스포츠 캐나다'가 16일(한국시간) 팔꿈치 수술로 전열에서 장기 이탈한 류현진 대안을 마련할 방법을 꼽았다. 매체는 세 가지 옵션을 제시했다. 뎁스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베테랑 투수를 영입하는 방법, 장기적인 안목으로 FA(자유 계약 선수)를 앞둔 에이스급 투수를 품는 방법을 이야기했다.

매체는 "장기적인 문제 해결법"을 가장 추천했다. FA가 얼마 남지 않은 에이스 투수를 유망주를 내주면서 영입하는 게 가장 낫다고 보고 있다. 매체는 "케빈 가우스먼, 호세 베리오스, 알렉 마노아 등은 한동안 토론토 소속이다. 2023년과 그 이후에 던질 한 자리만 채우면 된다. 토론토는 유망주를 포기해야 하지만, 지난 여름 베리오스를 영입하며, 선발투수 트레이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장기적 관점에서 영입할만한 투수는 신시내티 레즈 루이스 카스티요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프랭키 몬타스가 언급됐다. 이번 트레이드 시장 핵심 선발투수들이다. 두 선수 모두 2년 뒤에 FA 자격을 얻는다. 트레이드로 영입한 뒤 만족스러우면 장기 계약으로 묶을 수 있다. 모두 각 팀 에이스 선발투수로 두 선수 가운데 한 명을 토론토가 영입한다면, 토론토 마운드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반열에 오를 수 있다.

매체는 두 선수 영입이 어렵다면 옵션으로 켈리를 언급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소속이자 과거 SK 와이번스(현재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켈리가 좋은 투수라고 짚었다.

매체는 "몬타스와 카스티요 등을 영입할 때 값이 너무 비싸다면, 켈리가 영입 후보가 될 수 있다. 33세 켈리는 메이저리그에서 4시즌 동안 탄탄했다. 2023년과 2024년 800만 달러씩을 받는다. 2025년에는 팀 옵션 700만 달러가 남아 있다"고 소개했다.

올 시즌 초반부터 켈리는 강력한 트레이드 후보로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선발 로테이션에서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에는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1이닝을 던지며 5승 4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애리조나는 30승 35패 승률 0.462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를 달리고 있다.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크게 밀려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 선수단 정리를 하면서 켈리를 트레이드할 가능성이 있다.

류현진은 15일 팔꿈치 수술이 결정됐다. 정확한 수술 내용은 정해지지 않았다. 올 시즌은 시즌 아웃이 확정이다. 2023년 시즌 막바지에 돌아올 가능성이 큰데, 토론토와 계약 마지막해다. 토론토는 류현진 다음을 준비할 가능성이 크다. 카스티요, 몬타스보다 켈리는 저렴한 선발투수다. KBO 출신 투수가 한국인 선발투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팀을 옮길지 관심이 쏠린다.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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