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글렌 스파크맨이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 롯데 글렌 스파크맨이 16일 대전 한화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3연승 신바람을 달렸다.

롯데는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5회초 터진 추재현의 결승 2타점 2루타를 앞세워 3-0으로 이겼다. 최근 3연승 질주다.

롯데 스파크맨은 7이닝 동안 92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4볼넷 9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올 시즌 2승(2패)째를 챙겼다.

반면 한화는 선발투수 장민재가 5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물러난 가운데 불펜진도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타선이 침묵하면서 최근 6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흐름은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렀다. 롯데 스파크맨과 한화 장민재 모두 4회까지 무실점 호투하면서 0-0 스코어를 유지했다

선취점은 롯데가 어렵게 가져갔다. 5회 선두타자 한동희가 1루수 옆을 꿰뚫는 안타로 출루한 뒤 이호연이 중전안타를 때려내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지시완의 타석에서 장민재의 폭투가 나와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했다.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롯데는 지시완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추재현의 우중간 담장을 꿰뚫는 2루타를 터뜨려 주자들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렇게 롯데가 리드를 잡는 동안 마운드는 스파크맨이 굳게 지켰다. 올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계속된 부진으로 교체 위기설이 나돌았던 스파크맨은 최고시속 153㎞의 직구(51개)와 130㎞대 슬라이더(21개), 140㎞대 커터(8개), 120㎞대 후반의 커브(4개)를 앞세워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스파크맨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롯데는 7회부터 필승조를 가동했다. 먼저 우완투수 김원중이 올라와 노수광과 박정현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중전안타와 최재훈에게 볼넷을 내주자 롯데 벤치는 김원중을 내리고 좌완투수 김유영을 올렸고, 김유영은 정은원을 2루수 땅볼로 유도해 실점을 막았다.

▲ 한화 하주석. ⓒ곽혜미 기자
▲ 한화 하주석. ⓒ곽혜미 기자

이날 경기 중에는 바람직하지 못한 장면도 나왔다. 한화의 8회 공격. 1사 1루에서 하주석이 스트라이크존을 놓고 송수근 주심과 언쟁을 벌이다가 퇴장을 당했다. 헛스윙 삼진 후 방망이를 내리쳤고, 이 과정에서 퇴장 선언이 있었다.

그러자 하주석은 송 주심에게 격렬하게 항의한 뒤 벤치로 돌아가 헬멧까지 집어던졌다.

여기에서 오히려 승기를 잡은 롯데는 9회 한동희의 1타점 적시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9회 마무리 최준용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3-0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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