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올 시즌 메이저리그 홈런 1위(25개)를 기록 중인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2022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미국 매체 CBS 스포츠는 17일(한국시간) 저지의 올스타전 홈런더비 불참 소식을 전했다. 매체는 “저지는 홈런더비 참석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답변에 ‘참여하지 않는다. 난 이미 한 번 해봤다. 괜찮다’고 답했다. 저지는 2017시즌 홈런더비에서 우승한 이후 참가한 적이 없다”고 썼다.

이어 “저지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메이저리그는 지속해서 홈런더비에 불참 의사를 밝힌 저지에 실망했다. 홈런더비는 주요 행사이다. 최근에는 선수들의 참가를 이끌어내고자 100만 달러(약 12억 9000만 원)까지 우승 상금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저지는 왜 참여하지 않으려는 것일까. 지난 2017년 홈런더비에서 그 이유를 추측할 수 있다. 저지는 2017시즌 홈런더비에 참가하기 몇 주 전 수비를 하다 펜스와 부딪치며 어깨를 다쳤다. 이후 홈런더비에 출전했지만, 부상은 더 악화했고, 결국 시즌 종료 후 수술을 받아야 했다. 실제 저지는 2019시즌 한 인터뷰에서 “2017년 홈런더비 참여가 어깨 상태에 영향을 줬다”고 얘기한 적 있다.

그러나 영원한 불참은 아니다. 참가에 한 가지 조건을 달았다. 바로 올스타전이 뉴욕에서 열리는 것이다.

매체는 “저지는 만약 홈런더비가 뉴욕에서 열린다면 참가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열린 마지막 홈런더비는 시티필드(뉴욕 메츠 홈구장)에서 2013년, 전(前)양키스타디움(뉴욕 양키스 홈구장)에서 2008년에 열렸다. 메이저리그는 이미 2023년(시애틀)과 2026년(필라델피아) 올스타전 개최지를 선정했다. 뉴욕에서 홈런더비가 열리려면 최소 2024년이 되어야 한다. 물론 그때는 저지가 양키스 소속이 아닐 수 있다. 올 시즌이 끝나면 FA 신분이 되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편 저지는 올 시즌 엄청난 활약으로 커리어하이를 새롭게 쓰려고 한다. 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232타수 72안타) 25홈런 49타점 OPS 1.063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거침없는 저지의 홈런쇼는 정규시즌에서만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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