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스포티비뉴스DB
▲ KIA 타이거즈 양현종(왼쪽),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는데, 장소만 옮겨 다시 맞붙게 됐다. 에이스들의 선발 맞대결에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어느 누구도 환하게 웃지 못했다.

KIA와 삼성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올시즌 세 번째로 맞붙었다. 앞선 시리즈에서 3승 3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양팀은 에이스를 나란히 마운드에 세웠다. KIA는 왼손투수 양현종을, 삼성은 오른손투수 원태인을 각각 등판시켰다. 경기는 KIA가 삼성에 5-3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양현종과 원태인은 두 차례 맞붙었다. 지난 2019년 8월 28일 광주에서 첫 선발 맞대결을 펼쳤는데, 양현종이 5⅓이닝 6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원태인은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올해도 맞대결이 있었다. 5월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도 양현종이 웃었다. 6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반면 원태인은 4⅓이닝 8피안타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23일만에 장소를 옮겨 다시 붙었고, 이번에도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로 승리를 챙겼고, 원태인은 7이닝 5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실점 2탈삼진으로 선발 임무를 완수했지만 타선의 득점 지원이 부족한 탓에 또 패전 투수가 됐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양현종. ⓒKIA 타이거즈

경기 초반 양현종과 원태인은 크게 흔들렸다. 양현종은 1회 김지찬을 볼넷, 김현준에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 호세 피렐라에게 스리런을 맞고 휘청였다.

3점을 등에 업고 마운드에 올랐지만, 원태인도 흔들렸다. 2회 황대인에게 볼넷,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 좌선상 안타를 내준 뒤, 최형우에게 좌월 스리런을 맞았다. 이어 박동원에게 연타석 홈런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실점한 이후에는 양현종과 원태인 모두 순항했다. 양현종은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책임졌다. 원태인도 맞춰 잡는 피칭으로 빠르게 이닝을 삭제했다. 7회까지 투구를 이어가며 선발 투수 임무를 수행했다. 그러나 타선의 득점지원이 부족한 탓에 패배를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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