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 그건 잘못된 거야” 수베로의 믿음과 일침, 캡틴은 약속을 지켜 돌아올까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스포티비뉴스=창원, 김태우 기자] 한화의 주장이자 핵심 선수인 하주석(28)은 18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원정 숙소에서 곧바로 짐을 싸 2군이 있는 서산으로 향했다. “주장으로서 경솔한 행동으로 팬들과 동료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는 말과 함께였다.
17일 대전 롯데전 8회 상황이 문제가 됐다. 심판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예민한 반응을 보인 하주석은 헛스윙 삼진 이후 배트를 내리치며 분통을 터뜨렸고 이는 퇴장으로 이어졌다. 감정은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폭발했고, 사실상 더그아웃으로 끌려 들어오면서 헬멧을 냅다 집어 던졌다. 헬멧은 더그아웃 구조물을 맞고 클레멘츠 코치의 머리로 향하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하주석은 경기 후 곧장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에 자신의 행동을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이었다. 하주석의 행동은 몇몇 부분에서 용납할 수 없는 대목이 있었다. 한화가 고심 끝에 하주석을 2군으로 보낸 이유다. 누가 봐도 문책성, 징계성 2군행이었다.
삼진을 당했지만 아직 경기는 끝난 게 아니었다. 2점차였고, 마지막까지 추격이 가능한 흐름이었다. 거기서 하주석은 경기를 더 이어 가지 못하고 오히려 퇴장했다. 주장이고 아니고를 떠나 팀 전력에 해를 끼쳤다. 분통은 적절한 타이밍이 아니었다.
물론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퇴장을 당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있는 건 거기까지였다. 배트를 내리치고, 헬멧을 던지면서 상대 선수와 팀 동료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행위를 했다. 때로는 분노할 수도 있지만, 남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을 남겨서는 안 된다.
되도록 팬들에게 멋있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프로선수의 품위는 바닥에 떨어졌다. 이날 하주석의 행동을 멋있게 보는 사람은 별로 없었을 것이고, 실제 여론이 그랬다. 부끄러움은 열심히 응원을 한 죄밖에 없는 한화 팬들이 짊어져야 했다. 팬들에게 큰 죄를 졌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도 하주석을 감쌀 부분은 감쌌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냉정하게 이야기했다. 수베로 감독은 17일 창원 NC전을 앞두고 경기 중 감정이 오가는 건 스포츠의 묘미라고 했다. 그만큼 열정이 있다는 것이고, 팀에 진심임을 보여준다고 했다. 실수를 할 수도 있고, 실수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했다. 미국에서는 일상적인 일이라고 했다. 주장을 바꿀 생각도 전혀 없어 보였다.
그럼에도 “하주석이 잘했다는 건 아니다. 헬멧을 집어던지고, 코치가 맞았을 때 그냥 지나가고 했던 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할 부분은 따끔하게 지적했다. 열정은 권장할 만하지만, 잘못된 열정까지 옹호할 생각은 없어 보였다.
올 시즌 부진한 자신의 성적을 떠나 최하위에 처진 팀은 또 6연패 중이었고, 당시 경기도 잘 풀리지 않았다. 팀을 이끌어가는 리더와 주장으로서 답답한 마음을 가졌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냉정하고 후배들이 못 보는 곳을 봐야 하는 게 또 주장과 선임의 책임이다. 하주석은 “2군에서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더 성숙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약속을 지켜 다시 캡틴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많은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
충격의 1이닝 13실점→끝내기 폭투…유망주 육성, 성적 다 포기했나? 도대체 키움의 목표는 뭘까
2026-08-20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