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이호연 ⓒ롯데자이언츠
▲ 롯데 이호연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사직, 김태우 기자] 롯데 내야수 이호연(27)은 17일 사직 SSG전에서 아찔한 상황을 맞이했다. 2-1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이대호의 중견수 뜬공 때 홈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이호연의 태그업 타이밍은 흠을 잡을 곳이 없었지만, ‘사직 악마’ 최지훈(SSG)의 송구가 워낙 정확했다. 최지훈의 송구는 정확하게 이재원의 미트에 들어갔고, 홈을 향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 이호연은 간발의 차이로 아웃됐다.

이 과정에서 미트가 머리에 부딪혔다. 어마어마한 가속도로 홈을 향해 파고들고 있었기에 충격이 클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호연은 5회 수비를 앞두고 교체돼 병원 검진을 받았다. 뇌진탕을 의심할 수 있는 증세가 있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18일 사직 SSG전을 앞두고 이호연의 상태에 대해 “어제보다 좋아졌다. 의사의 검진을 받으러 갔고, 다행히 아무 이상이 없었다. 머리 쪽에 이상이 없었고, 어깨가 조금 불편한 정도”라고 했다.

다만 선수보호차원에서 18일 경기에는 선발에서 빠졌다. 어깨가 조금 불편한 점도 있고, 꽤 더운 날씨에 증상이 재발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호연은 경기 전 “9이닝을 뛰고 싶다”면서 출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는 후문이다. 서튼 감독도 “그렇게 말할 정도의 멘탈을 소유한 선수”라고 흐뭇해했다.

이호연은 시즌 26경기에서 타율 0.300, 6타점을 기록하며 롯데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해주고 있다. 2020년 1군 1경기, 2021년 7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호연이지만 올해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이대호가 1루수로 출전하고, 전준우가 지명타자로 나선다. 상대 선발 좌완 김광현을 맞이해 안치홍이 1번, 피터스가 2번으로 전진 배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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