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두산 베어스
▲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두산 베어스가 주전 3루수 허경민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위기를 맞았지만, 베테랑 김재호의 활약으로 팀 승리를 챙겼다.

김재호는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전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5-0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김재호의 활약은 공수에서 빛났다.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3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좌익수 뒤로 담장을 직접 때리는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3-0 추가점을 뽑았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2루타를 만들었다. 이어 좌익수 뜬공에 3루까지 한 베이스를 더 가는 적극적인 주루로 팀이 추가점을 얻는 데 힘을 보탰다.

익숙하지 않던 3루에서도 좋은 수비를 보였다.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이 받아친 강한 타구가 김재호에게 향했고, 타구를 멈춰 세운 뒤 1루로 강하게 송구하며 타자주자를 잡아냈다.

▲ 3루수로 출전한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두산 베어스
▲ 3루수로 출전한 두산 베어스 내야수 김재호.ⓒ두산 베어스

그동안 김재호는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통산 1589경기 중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적은 19번에 불과하다. 2014년 이후에는 유격수가 아닌 자리에서 뛴 적이 없을 정도다. 그만큼 익숙하지 않은 자리, 하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이 베테랑이 나섰다.

두산은 주전 3루수 허경민이 오른쪽 무릎 외측인대 염좌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며 3루에 공석이 발생했다. 이에 김태형 두산 감독은 “3루 수비가 (안)재석이 보다는 (김)재호가 더 낫다. 재석이는 3루 수비를 많이 안 해봤으니까. (박)계범이는 그렇게 공을 던지면 못 나간다. 심적으로 불안한데 어떻게 뛰겠나”며 김재호를 기용할 뜻을 밝혔다.

이후 김재호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17일 kt전에서는 8번타자 3루수로 나서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서서히 감을 끌어올렸고, 계속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팀에게 승리를 안겨줬다.

두산은 베테랑 김재호의 활약에 힘입어 kt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주말 3연전 위닝시리즈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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