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점골 직후 역전 의지를 불태운 성남FC 미드필더 구본철.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점골 직후 역전 의지를 불태운 성남FC 미드필더 구본철.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박건도 기자] 비록 홈에서 시즌 첫 승리를 거두지 못했지만, 유망주의 맹활약은 고무적이었다.

성남FC는 지난 18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대구FC전에서 1-1로 비겼다. 성남은 후반 18분 제카(25)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5분 뒤 구본철(22)의 동점골 덕분에 귀중한 승점 1을 챙겼다.

성남에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구본철은 대구와 경기 후 인터뷰에서 “3년 차다 보니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정신적으로도 더 강해졌다”라고 밝혔다.

승점 요정이라 불릴 만하다. 성남은 구본철이 득점한 모든 경기에서 승점을 챙겼다. 구본철은 지난달 18일 수원FC전에서 팀 두 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이날 수원은 2-2로 비겼다. 3일 뒤 FC서울전에서는 경기 시작 23분 만에 선제골을 터트렸다. 성남은 경기 막판까지 서울의 맹공을 막아내며 1-0 신승을 거뒀다.

대구전에서도 구본철의 활약은 계속됐다. 구본철은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3분 만에 상대 뒷공간을 허물더니,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까지 해냈다. 골키퍼 오승훈의 선방에 막혔지만, 성남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기 충분했다.

원정팀 대구는 매섭게 성남을 몰아쳤다. 선제 득점까지 챙겼다. 세징야가 동료의 공간을 정확히 포착했고, 제카가 후반 18분 선제 득점을 신고했다.

성남은 구본철의 오른발로 맞받아쳤다. 23분 팔라시오스가 대구의 수비진을 뒤흔들었고, 구본철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오른발로 침착히 밀어 넣으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본인의 시즌 세 번째 득점이었다. 골 직후에도 구본철은 공을 들고 하프라인으로 뛰어갔다. 승리를 향한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매서운 오른발 감각을 뽐냈다. 구본철은 41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직접 골문을 노렸다. 공은 날카로운 궤적으로 날아갔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김남일 성남 감독도 아쉬움에 고개를 저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인터뷰에서 구본철은 “더는 U-22 제도 혜택을 볼 수 있는 나이가 아니다. 지난해까지는 조금 정신적으로 약했나 보다. 이제는 다르다”라며 “경기에 계속 나설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골 넣는 방식도 마찬가지다.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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