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 FINA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행에 성공한 김서영,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 2022 FINA 부다페스트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결승행에 성공한 김서영, 부다페스트 현지에서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여자 수영의 간판 김서영(28, 경북도청-우리금융그룹)이 다시 한번 한국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김서영은 19일(이하 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에서 2분10초47의 기록으로 전체 5위를 차지했다.

김서영은 상위 8명이 출전하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0 도쿄 올림픽 개인혼영 200m 은메달리스트인 알렉스 월시(미국)는 준결승에서 2분8초74의 기록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16살 신예 리 헤이즈(미국)는 2분9초82로 그 뒤를 이었고 케일리 맥커운(호주, 2분10초17)이 준결승 3위에 올랐다.

반면 도쿄 올림픽 2관왕인 오하시 유이(일본)는 2분12초05에 그치며 전체 13위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 2조 2번 레인에서 스타트를 끊은 김서영은 접영 50m를 3위로 통과했다. 이어진 배영에서는 2위로 치고나갔지만 평영에서는 4~5위권으로 처졌다.

그러나 마지막 자유형에서 스퍼트를 발휘하며 최종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2분10초47로 시즌 베스트를 기록한 김서영은 준결승 2조 3위, 전체 5위로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서영은 지난 2017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개인혼영 200m에서 처음 결승에 진출했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2분08초34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듬해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도전한 그는 2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 대회에서 최종 6위를 차지한 김서영은 이번 대회에서 3연속 결승행을 노렸다.

▲ 김서영
▲ 김서영

'마린 보이' 박태환(33)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김서영은 박태환도 세우지 못한 3회 연속 세계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를 앞둔 그는 "오랜만에 열리는 세계선수권을 좋은 기억이 있는 헝가리에서 하게돼 설렌다. 즐기자는 마음으로 훈련하고 있다.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좋은 레이스를 펼치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눈물을 펑펑 쏟았다. 아쉽게 올림픽에서 뜻을 이루지 못했지만 '약속의 땅'인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수영 최초로 3회 연속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김서영은 20일 열리는 개인혼영 200m 결승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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