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애런 저지
▲ 올 시즌 리그 최고 타자 타이틀을 노리고 있는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종아리 부상으로 시즌의 절반 이상을 그냥 날렸던 마이크 트라웃(31‧LA 에인절스)은 올해 건강하게 돌아와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의 명성에 걸맞은 성적이다.

한동안 극심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지만 다시 감을 찾은 뒤에는 성적을 가파르게 끌어올리고 있다. 트라웃은 19일(한국시간)까지 60경기에서 타율 0.291, 20홈런, 4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44를 기록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OPS 부문 선두다. 그의 공격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5에 이른다.

그런데 보는 시각에 따라 트라웃보다 더 좋은 타격을 보여주는 선수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가 옥시크린의 후원을 받아 선정하는 ‘메이저리그 타자 파워 랭킹’에서 트라웃은 단 7위에 불과하다. 6월 18일 기준인데 트라웃보다 앞선 타자가 6명이나 있다는 것은 흥미롭다.

1위는 뉴욕 양키스의 거포이자 올해 메이저리그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고 있는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다. 저지는 시즌 63경기에서 타율 0.306, 25홈런, 49타점, OPS 1.038을 기록 중이다. 25개의 홈런은 아메리칸리그 1위다. 60홈런 고지와 리그 MVP에 모두 도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그의 공격 WAR도 3.5로 트라웃과 비슷하다.

저지야 홈런 레이스를 주도하는데다 화제성까지 가지고 있으니 그렇다 치는데 2~6위도 흥미롭다. 2위는 올해 리그에서 가장 괄목할 만한 타자인 요단 알바레스(휴스턴)다. 알바레스는 59경기에서 타율 0.311, 18홈런, 47타점, OPS 1.026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2023년부터 2028년까지를 커버하는 6년 1억1500만 달러 계약을 하기도 했다.

3위는 여전한 기량을 뽐내고 있는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였다. 골드슈미트는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0.346, 16홈런, 58타점, OPS 1.052를 기록 중이다. 내셔널리그 타율‧출루율‧장타율‧OPS‧최다안타에서 모두 1위다.

그 뒤를 이어 4위는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 5위는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6위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순이었다. 트라웃이 6월 초 부진했던 것이 반영된 랭킹으로 보여 다음 랭킹에서는 어디까지 올라갈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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