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류지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류지혁.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류지혁(28)이 KIA 타이거즈 리드오프로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

KIA는 리드오프 고민을 지우지 못했다. 타이거즈 최초로 개막전 선발 유격수로 신인 김도영을 내세웠지만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 박찬호와 류지혁이 번갈아 기용됐고, 이창진에게도 바통이 이어졌다. 최근에는 류지혁이 1번 타순에 배치됐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 류지혁은 리드오프로 출전했다.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에 그쳤지만, 올시즌 1번 타자로 나섰을 때 KIA 타자들 중 가장 성적이 좋은 타자임에는 분명하다.

류지혁은 올해 톱타자로 출전했을 때 132타수 43안타 19볼넷 타율 0.326, 출루율 0.412를 마크했다. 박찬호(74타수 23안타 4볼넷 타율 0.311, 출루율 0.412)와 이창진(14타수 3안타 2볼넷 타율 0.214, 출루율 0.294), 김도영(31타수 1안타 1볼넷 타율 0.032, 출루율 0.063) 등 다른 선수들보다 타율과 출루율 모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령탑 역시 류지혁의 높은 출루율에 주목하고 있다. 19일 경기에 앞서 김종국 감독은 류지혁에 대해 “출루율이 높다. 또 (공을 많이 지켜보면서) 상대 투수의 투구 수도 늘린다”고 평가하면서 “중심 타자 앞쪽에 류지혁을 1번으로 나가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KIA 타이거즈 류지혁.  ⓒ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 류지혁. ⓒKIA 타이거즈

류지혁은 2020년 6월 7일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KIA로 팀을 옮겼다. 내야 슈퍼 유틸리티 자원으로 큰 기대를 받았지만,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이적 후 자리를 잡아야 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에 부상 암초에 걸렸고, 복귀 후에도 백업 신세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2년 뒤 조금씩 류지혁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대로라면 KIA가 찾던 리드오프가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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