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명종.ⓒ고척, 박정현 기자
▲ 인터뷰 중인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명종.ⓒ고척, 박정현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경기 전 홀드 상황에서 홍창기-박해민-김현수 타석이 오면 어떨까 미리 상상해봤다. 실제로 타선이 그렇게 걸려서 처음에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명종은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팀이 2-0으로 앞서고 있던 8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볼넷을 하나 내줬지만, 1이닝을 실점 없이 잘 틀어막으며 데뷔 첫 홀드를 기록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도 19일 LG전을 앞두고 “이명종은 지난해 가을 캠프부터 굉장한 물건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기대치는 본인이 증명한 것이다. 어제(18일)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씩씩하게 던지는 것을 보고 마운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겠다는 기대를 하게 됐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전 만난 이명종은 데뷔 첫 홀드에 관한 설렘으로 가득했다. “타이트한 상황에 처음 등판해봤다. 잘 막을 수 있어서 기쁘다. 등판했을 때 설레고, 긴장됐다. 막아낸 뒤 정말 행복했고, 야구가 재밌다고 생각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 투구하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명종.ⓒ키움 히어로즈
▲ 투구하는 키움 히어로즈 투수 이명종.ⓒ키움 히어로즈

이날 이명종은 2점 차이라는 접전 상황에서도 홍창기-박해민-김현수-채은성로 구성된 상대 1~4번 주축 타자들을 상대로 주눅이 들지 않는 투구를 했다. 포심 패스트볼(10구), 슬라이더(4구), 체인지업(2구)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잘 막아냈다.

이명종은 “코치님이 ‘8회에 등판할 것 같다’고 미리 알려주셨다. 8회면 홀드 상황일 텐데 그때 등판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경기가 접전으로 흐르며 홀드 상황에 등판했고, 정말 홀드까지 기록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홀드 상황에서 홍창기-박해민-김현수 타석이 오면 어떨까 미리 상상해봤다. 실제로 타선이 그렇게 걸려서 처음에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막상 올라간 뒤에는 평소보다 긴장됐다. 공 1개씩 던질 때마다 긴장이 조금씩 풀리고, 원래 나의 모습처럼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 키움 히어로즈 이명종의 시그니처 이미지(쫑♥)가 있는 사인.ⓒ고척, 박정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명종의 시그니처 이미지(쫑♥)가 있는 사인.ⓒ고척, 박정현 기자

자신감을 무기로 위력적인 투구를 펼친 이명종은 올 시즌 최다 관중(8705명)이 찾은 경기장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팬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집에 가는 길에 팬들께서 소리를 맞춰 ‘홀드 축하한다’고 소리를 질러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팬들이 시그니처가 있는 제 사인을 좋아해 주셔서 사인도 많이 해드렸다.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자신감이 생긴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키움의 화수분이 끊기지 않는 가운데, 이명종이라는 또 한 명의 새 얼굴이 등장했다. ‘물건’ 이명종이 올 시즌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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