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일 아스날에 입단하는 뉴잉글랜드 골키퍼 맷 터너.
▲ 7월 1일 아스날에 입단하는 뉴잉글랜드 골키퍼 맷 터너.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뉴잉글랜드 골키퍼 맷 터너(27)는 다음 달 2일(한국시간) 팀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날에 합류한다.

20일 홈구장 질레트스타디움에서 열린 미네소타와 경기가 고별전이었다.

이 경기에서 벤치를 지킨 터너는 2-1 승리로 경기가 끝난 뒤 서포터석으로 다가가 사인에 나섰다. 팬들에게 전하는 마지막 인사였다.

그런데 터너는 터너의 유니폼을 내민 한 팬에게 사인을 하려다가 갑자기 멈췄다.

해당 팬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나서다.

터너는 "안 돼, 역겹다"고 말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이 "당신은 내가 좋아하는 유일한 아스날 선수"라고 하자 터너는 "역겹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해당 팬의 사인 요청을 거절한 터너는 다른 팬들에게 사인을 이어갔다.

토트넘과 아스날은 북런던을 연고로 하는 최대 라이벌. 입단하기 전부터 토트넘에 반감을 보이고 아스날에 소속감을 강하게 드러냈다. 뉴잉글랜드 구단은 SNS에 "북런던에 잘 어울릴 것 같다"며 해당 동영상을 공개했다.

아스날 팬들은 신입생의 행동을 반가워했다. 한 팬은 "아스날에서 경력이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난 이미 터너를 사랑하고 있다"고 적었고 다른 팬은 "친선경기를 봐야하겠지만 출발이 좋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라고 응원했다.

터너는 지난 2월 아스날 입단에 합의했다. 브렌든 레노가 이번 여름 팀을 떠날 것이 유력해지면서 애런 램스데일 골키퍼 백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국가대표로 18경기를 치렀으며 2021년엔 주전 골키퍼로 골드컵 우승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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