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트라웃.
▲ 마이크 트라웃.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이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트라웃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카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 경기에 2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트라웃은 3타수 2안타(1홈런) 2타점 1볼넷을 기록하며 활약했다.

트라웃은 에인절스가 0-3으로 뒤진 4회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나서 중월 솔로 홈런을 떄렸다. 트라웃 22호 홈런이다. 이어 6회말 무사 주자 1루에는 1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1타점 1루수 땅볼을 굴려 트라웃이 득점했다.

시애틀은 홈런과 3루타를 친 트라웃을 피했다. 시애틀이 3-4로 뒤진 8회말 1사 주자 없을 때 타석에 섰다. 구원투수 안드레스 무뇨스는 트라웃과 어려운 대결을 펼치며 볼 3개를 던졌다. 이어 시애틀 벤치가 고의4구를 지시해 트라웃을 1루로 보냈다. 1점 차이긴 해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격 컨디션이 좋은 트라웃을 거르는 선택을 했다.

트라웃 개인 통산 112번째 고의4구이자 올 시즌 3번째 고의4구다. 메이저리그 대표하는 강타자는 꾸준히 투수들을 상대로 고의4구를 쌓았다. 개인 한 시즌 최다 고의4구는 2018년 기록한 25개다.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고의4구는 120개다. 배리 본즈가 39세 시즌인 2004년 기록했다.  

112고의4구는 에인절스 역대 최다 고의4구 타이 기록이다. 종전 단독 1위는 '괴수' 블라디미르 게레로였다. 게레로는 커리어 통산 16시즌 동안 250 고의4구를 기록했는데, 몰트리올 엑스포스에서 8시즌 동안 130개, 에인절스에서 6시즌 동안 112개를 추가했다. 텍사스와 볼티모어에서 1년씩 뛰며 고의4구 8개를 더 만들었다.

트라웃 고의4구는 결과적으로 시애틀의 성공한 작전이었다. 트라웃을 내보낸 뒤 오타니와 재러드 월시를 삼진으로 잡아 8회를 끝냈고, 9회 역시 삼자범퇴 이닝을 끌어내는 데 성공하며 4-3으로 이겼다. 피할 수 있을 때 피한 고의4구 작전이 성공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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