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투헬 감독과 로멜루 루카쿠.
▲ 토마스 투헬 감독과 로멜루 루카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인테르밀란으로 쫓기듯 떠난 로멜루 루카쿠가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과 불편한 관계였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두 남자가 토트넘 경기를 보다가 충돌한 사실이 드러나 화제다.

이탈리아 축구기자 니자르 킨셀라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축구 팟캐스트와 인터뷰에서 "투헬과 루카쿠가 토트넘 경기를 보고 있을 때 일어났던 일에 대해 들었다. 투헬은 콘테 감독을 가리키며 루카쿠에게 '저기 네 아빠가 있다'고 농담했다. 루카쿠는 그 말에 기분이 상했다"고 말했다.

루카쿠는 2019-20시즌과 2020-21시즌 인테르밀란에서 콘테 감독과 함께 했다. 특히 2020-21시즌엔 24골 10도움으로 콘테 감독을 도와 세리에A 우승을 이끌었다.

2020-21시즌을 마치고 둘은 나란히 인테르밀란 유니폼을 벗었다. 루카쿠는 9750만 파운드라는 큰 이적료와 함께 첼시로 이적했고, 콘테 감독은 자진 사임한 뒤 지난해 11월 토트넘에 부임했다.

첼시로 이적한 루카쿠는 경기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고 논란의 인터뷰로 투헬 감독과 불화설을 제기했다. 투헬 감독의 전술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뿐더러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고 인테르밀란으로 돌아가고 싶다 인터뷰였다. 루카쿠는 지난해 12월 스카이스포츠 이탈리아에 "지금 보스(투헬)가 나를 좀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난 투헬의 결정을 존중하고, 내 시간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투헬 감독과 불화설에 루카쿠와 콘테 감독의 사이가 재조명됐다. 투헬 감독을 비판했던 루카쿠는 콘테 감독에 대해선 "콘테 감독과 축구뿐만 아니라 생활 전반에 대해 정기적으로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콘테 감독이 인테르밀란을 떠날 때 마음이 아팠고 나에게 가장 힘든 순간 중 하나였다. 콘테 감독은 내 경력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다. 정신적 수준에서 나를 많이 도왔다. 프로가 되는 법과 경기장 안팎에서 희생하는 방법을 알려 줬다"고 치켜세웠다.

인테르밀란은 30일 루카쿠를 임대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스티븐 장 인테르밀란 CEO가 직접 루카쿠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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