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빨라도 7월 말에야 복귀가 가능한 KIA 션 놀린 ⓒ연합뉴스
▲ 빨라도 7월 말에야 복귀가 가능한 KIA 션 놀린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태우 기자] “빠르면 7월 말, 8월 초로 잡았는데…”

6월 승패마진 -3으로 5월의 기세를 상당 부분 반납한 KIA는 7월에도 제법 험난한 레이스가 예고되어 있다. 6월 부진의 주요한 원인이었던 외국인 투수 문제가 해결되기 전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진에 빠졌던 로니 윌리엄스를 퇴출하고 새 외국인 선수 토마스 파노니를 영입했지만 1군 데뷔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있다.

입국한 파노니는 빠르면 7일 광주 kt전 등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계속 미국에서 던지다 온 선수이기 때문에 빠른 전력화가 가능했다. 다만 적응 문제가 있고, 완벽한 컨디션은 후반기에나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한 션 놀린(33)은 아직 제대로 된 투구 프로그램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제 부상 부위의 최종 점검을 끝내고 다시 몸을 만들어야 할 상황이다.

예상보다도 공백기가 길었던 놀린은 최근까지도 부상 부위 회복에 집중했다. 다른 부위의 운동은 체계적으로 했지만, 감각을 끌어올리고 투구 수를 회복하는데 적잖은 시간이 필요하다. 김종국 KIA 감독은 6월 3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놀린에 대해 “지금 잔류군에 있다. 복귀하는 일정이 나왔다”면서도 “빠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로 잡았는데, 상황은 지켜봐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

상황을 지켜본다는 건 교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KIA는 로니를 교체하는 것뿐만 아니라 놀린 교체까지도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더 좋은 성적을 위해서는 더 좋은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는 계산 때문이다. 놀린은 시즌 8경기에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외국인 에이스가 되기에는 성적과 구위 모두가 부족했다.

KIA는 외국인 투수 시장을 아직 빨리 주시한 팀이었으나 원하는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리스트 상위에 있었던 3~4명의 선수가 끝내 메이저리그 잔류를 선택하면서 입맛만 다셨다. 새로 영입한 파노니도 당초 리스트 꼭대기에 있었던 선수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외국인 시장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면서 놀린보다 낫다고 판단되는 선수가 있다면 과감하게 교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니를 먼저 교체한 건 그래도 로니보다는 놀린의 전반적인 경기력이 나았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말로 마땅한 외국인 선수가 없을 때 놀린은 부상 회복 후 그냥 쓸 수라도 있지만, 로니는 그렇지 않았다. 결국 놀린의 부상 복귀가 빠르냐, 혹은 KIA가 원하는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느냐의 시간 싸움이다. KIA로서는 달갑지 않은 레이스다. 

현재 KBO리그 단장들과 함께 미국에 체류 중인 장정석 KIA 단장은 오는 4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당장 어떠한 교체 소식과 함께 귀국할 수 있는 여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도 남은 전반기 일정 목표를 5할로 잡으며 일단 버텨보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5위 kt와 경기차는 어느덧 2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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