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코리안 슈퍼 보이' 최두호(31, 팀매드)가 한국인 최초로 UFC 명예의 전당(UFC Hall Of Fame)에 입성했다.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2022년 UFC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컵 스완슨과 함께 '파이트 윙(Fight wing)' 부문 수상자가 됐다.

UFC 명예의 전당은 4개 부문으로 나뉜다. △사업적으로 공헌한 인물에게 주는 '컨트리뷰터스 윙(Contributors wing)' △2000년 11월 이전 데뷔해 업적을 남긴 파이터에게 주는 '파이오니어스 윙(Pioneers wing)' △2000년 11월 이후 데뷔해 업적을 남긴 파이터에게 주는 '모던 윙(Modern wing)'이 있다.

△'파이트 윙'은 UFC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합작한 승자와 패자에게 주는 상이다.

포레스트 그리핀과 스테판 보너의 TUF 시즌1 결승전, 맷 휴즈와 프랭크 트리그의 2차전, 마크 콜먼과 피트 윌리암스의 헤비급 경기, 마우리시오 쇼군과 댄 헨더슨의 1차전, 디에고 산체스와 클레이 구이다의 라이트급 경기, 존 존스와 알렉산더 구스타프손의 1차전이 '파이트 윙'을 받았다.

최두호와 스완슨의 페더급 경기는 '파이트 윙' 7번째 수상 경기다. 2016년 12월 UFC 206에서 펼쳐진 둘의 경기에선 스완슨이 15분 난타전에서 판정승했다.

▲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명예의 전당 전경. ⓒ임기호 대표 제공
▲ 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티모바일아레나에서 열린 UFC 명예의 전당 전경. ⓒ임기호 대표 제공

어깨 부상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최두호는 영상 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전했다.

"너무 영광스럽고 너무 기분이 좋다. 이전까지가 버전 1.0이었다면 이제 버전 2.0을 기대해 달라. 후반전에는 더 재밌고 멋있는 경기 펼치겠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지난해 여름 출전을 앞두고 어깨를 다쳐 치료 중이다. 최근 훈련을 재개했다. 오는 10월 복귀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컨트리뷰터스 윙'과 '파이오니어스 윙' 수상자는 없었다. 대신 '모던 윙'을 두 명의 파이터가 받았다. 전 라이트헤비급·헤비급 챔피언 다니엘 코미어와 전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영예를 안았다.

코미어는 은퇴 후 UFC 해설 위원으로 맹활약 중이다. 오는 3일 UFC 276에서도 존 애닉, 조 로건과 중계석에 앉는다.

하빕은 29전 29승 무패로 은퇴한 후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다. 자신의 별명을 딴 '이글스MMA'에서 이슬람 마카체프, 우마르 누르마고메도프 등 다게스탄 강자들을 지도한다. 종합격투기 대회 '이글FC' 대표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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