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티아나 마리아가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타티아나 마리아가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득점을 올린 뒤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두 아이의 어머니인 타티아나 마리아(34, 독일, 세계 랭킹 103위)가 처음으로 그랜드슬램 대회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마리 보즈코바(23, 체코, 세계 랭킹 66위)도 8강에 합류했다.

마리아는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1번 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옐레나 오스타펜코(25, 라트비아, 세계 랭킹 17위)에게 2-1(5-7 7-5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프랑스 테니스 선수인 샤를 에두아르 마리아(48)와 결혼한 타티아나 마리아는 두 딸을 둔 어머니다. 지난 2020년 둘째를 임신한 뒤 휴식을 선언했던 그는 출산 이후 코트에 복귀했다.

지난해 출산으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3년 만에 올잉글랜드클럽에 돌아왔다. 이번 대회서 승승장구하며 16강에 진출한 마리아는 '닥공(닥치고 공격)' 오스타펜코를 만났다. 

이번 경기 전까지 마리아는 오스타펜코와 상대 전적에서 3전 전패로 열세를 보였다. 접전 끝에 1세트를 내준 마리아는 2세트 4-5로 뒤진 상황에서 매치 포인트에 몰렸다.

탈락 위기를 눈앞에 둔 그는 뛰어난 위기 관리로 5-5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내리 2게임을 이기며 극적으로 2세트를 잡았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타티아나 마리아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행을 확정지은 뒤 환호하는 타티아나 마리아

3세트 3-3에서 마리아는 결정적인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오스타펜코도 브레이크로 응수했다. 5-5에서 막판 집중력을 발휘한 마리아는 6-5로 한 걸음 달아났다. 반면 오스타펜코는 승부처에서 연속 실책을 범했다. 결국 마리아가 3세트를 따내며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리아는 4개 그랜드슬램 대회서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올해 대회 전까지 윔블던에서 그가 거둔 최고 성적은 2015년에 기록한 3회전 진출이다.

마리아는 헤더 왓슨(30, 영국, 세계 랭킹 121위)을 2-0(6-2 6-4)으로 완파한 같은 국적 동료 율레 니마이어(22, 독일, 세계 랭킹 97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2017년 프랑스 오픈에서 적극적인 공격으로 '깜짝 우승'한 오스타펜코는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을 노렸다. 그러나 마리아에게 역전패한 뒤 앉았던 의자를 내팽겨치며 퇴장해 관중들의 야유를 받았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엘레나 오스타펜코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는 엘레나 오스타펜코

보즈코바도 단식 16강전에서 캐롤라인 가르시아(28, 프랑스, 세계 랭킹 55위)를 2-0(7-5 6-2)으로 꺾고 8강에 안착했다.

올해 호주 오픈과 프랑스 오픈에서 그는 모두 2회전에서 떨어졌다. 이번 윔블던에서 처음 그랜드슬램 대회 3회전에 진출한 그는 16강에 이어 8강까지 전진하는 저력을 보였다.

보즈코바는 1회전에서 여자프로테니스(WTA0 세계 8위인 다니엘 콜린스(28, 미국)를 2-1(5-7 6-4 6-4)로 이겼다. 첫 경기에서 '톱10' 선수인 콜린스를 잡은 그는 이후 연승을 펼치며 16강에 진출했다.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코트에 쓰러지며 기뻐하는 마리 보즈코바
▲ 2022년 윔블던 여자 단식 8강 진출에 성공한 뒤 코트에 쓰러지며 기뻐하는 마리 보즈코바

상대는 2회전에서 지난해 US오픈 우승자인 에마 라두카누(19, 영국, 세계 랭킹 11위)를 꺾은 가르시아를 만났다. 승부처인 1세트를 7-5로 따낸 보즈코바는 이어진 2세트를 손쉽게 잡으며 8강에 진출했다.

보즈코바는 온스 자베르(27, 튀니지, 세계 랭킹 2위)와 엘리스 메르텐스(26, 벨기에, 세계 랭킹 31위)가 맞붙는 16강전 승자와 8강전을 치른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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