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고양, 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날카롭고 강력했다.

'더 쎄다' 정다운(28)이 '아이언 터틀' 박준용(31, 이상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이 받아주는 미트에 팔꿈치를 꽂을 때마다 펑펑 소리가 울렸다.

종합격투기 시범을 보러 모인 관중들은 "와" 감탄사를 연발했다. 진행을 맡은 하동진 감독은 "이번에 이게 터질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다운은 근거리에서 팔꿈치를 잘 쓴다. 지난해 11월 케네디 은제추쿠를 팔꿈치 연타로 쓰러뜨렸다. 

오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뉴욕 엘몬트에서 펼치는 'UFC 온 ABC 3' 라이트헤비급 랭킹 15위 더스틴 자코비(34, 미국)와 대결에서도 예리한 팔꿈치를 준비해 두고 있다.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현지 적응을 시작하는 정다운은 출국 이틀 전인 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 '쎄다격투기시연회'에 참가했다.

약 200명이 모인 시연회에서 복싱 미트 훈련 등 다양한 시범을 보이고, 자원한 팬과 가볍게 스파링도 했다.

정다운은 시연회 무대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평소 체중 110kg인데 지금 100kg이다. 조금씩 체중을 줄이는 중"이라며 결전 준비에 한창이라고 밝혔다.

UFC 5전 4승 1무 무패로 치고 올라가고 있는 정다운에게 이번 경기는 중요한 일전이다. 자코비를 꺾으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라이트헤비급 랭킹에 들어갈 수 있다.

라이트헤비급은 키 190cm 내외의 거구들이 겨루는 체급. 아시아 파이터들이 생존하기 쉽지 않은 전장인데, 정다운이 도전을 이어 가고 있다.

자코비는 킥복싱 경기도 치른 바 있는 타격가로, UFC에서 5승 1무 무패를 달리고 있다. 2015년 프로로 데뷔해 15승 1무 2패 전적을 쌓은 정다운이 지금까지 맞붙은 파이터 중 가장 강하다.

정다운은 강자와 대결에서 새 역사를 쓰기 위해 마음을 다지고 있다. 시연회 관중들에게 "랭킹에 진입하고 돌아오겠습니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쎄다격투기시연회'는 2006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매년 계속된 행사다. 2020년과 2021년엔 코로나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했다가 올해 재개했다.

㈜성안세이브가 후원하는 코리안탑팀과 팀매드 선수들이 함께하고 있다. UFC 파이터 미들급 박준용과 라이트헤비급 정다운, 원챔피언십 라이트급 챔피언 옥래윤, 더블지FC 페더급 챔피언 김상원, AFC 미들급 챔피언 유상훈 등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시연회는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오후 1시 30분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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