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연합뉴스
▲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파죽의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SSG 랜더스를 계속해서 추격했다. 

키움은 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간 시즌 10차전에서 4-3으로 역전승했다. 2위 키움은 시즌 성적 51승28패1무를 기록하며 1위 SSG에 1.5경기차를 유지했다. 8위 두산은 5연패에 빠지며 시즌 성적 32승42패2무에 그쳤다. 

선발투수 안우진의 역투가 끝내 빛을 봤다. 안우진은 7⅔이닝 105구 3피안타(1피홈런) 1사구 9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이 역전승을 거둘 발판을 마련해줬다. 이후 이명종(⅓이닝)-문성현(1이닝 1실점)이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0-0으로 맞선 4회말 안우진이 양석환에게 한 방 먹었다. 선두타자 김대한을 사구로 내보낸 뒤였다. 양석환은 볼카운트 0-2로 불리한 상황에서 3구째 커브가 높이 들어오자 놓치지 않고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0-2 리드를 뺏긴 순간이었다. 

키움 타선은 6회초 1점차로 좁히는 데 성공했다. 두산 선발투수 이영하가 1사 1루에서 김혜성을 볼넷으로 내보내 정철원으로 마운드가 바뀐 상황이었다. 1사 1, 2루에서 이병규가 좌전 적시타를 쳐 1-2로 쫓아갔다. 

안우진은 8회말 2사까지 14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이어 가며 타선이 경기를 뒤집길 기다렸다. 8회말 2사 후 강승호를 1루수 실책으로 내보내고, 페르난데스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이명종과 교체됐으나 충분히 박수받을 만한 투구였다. 

키움 타선은 9회초 일을 냈다. 두산 마무리투수 홍건희가 8회초 1사부터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져야 하는 부담감을 떠안고 있는 걸 놓치지 않았다. 선두타자 이지영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김수환과 박준태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지만, 김준완과 이용규가 차례로 안타를 쳐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이정후가 2루수 땅볼로 물러나는 듯했는데, 2루수 강승호의 1루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 3루 주자가 모두 득점해 3-2로 뒤집었다. 

키움의 반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 2루 기회에서 송성문이 우전 적시타를 쳐 4-2로 거리를 벌리고 홍건희를 끌어내렸다. 

키움은 9회말 마무리투수로 나선 문성현이 선두타자 양석환에게 좌월 솔로포를 허용해 4-3까지 쫓겼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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