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
▲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오타니와 베이브 루스를 비교하는 건 더는 말이 되지 않는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다시 한번 MVP를 향해 달리고 있다. 올 시즌 오타니는 선발투수로 13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4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다. 타자로는 타율 0.262(294타수 77안타) 18홈런 51타점, OPS 0.847로 활약하고 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5일(한국시간) 오타니의 지난해와 올 시즌을 비교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투수로 23경기 선발 등판 130⅓이닝 투구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고, 타자로 타율 0.257(537타수 138안타) 46홈런, 100타점, OPS 0.964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MVP에 선정됐다.

매체가 지난해 오타니와 올해 오타니를 비교한 이유는 단순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 비교 대상이 없기 때문이다. 투타 겸업 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오타니는 꾸준히 베이브 루스와 비교돼 왔다. 루스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남은 투타 겸업 선수이긴 하지만, 투수로 활약했을 떄와 타자로 이름을 날렸을 때 시기가 다르다. 1915년부터 1919년까지 투수로 최소 17경기 이상 등판했다. 2016년에 44경기 등판 23승 12패 평균자책점 1.75를 기록했다.

그러나 타자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시기는 1919년부터다. 투타 겸업이라기보단 투수에서 타자로 서서히 옮겨간 케이스다.

매체는 "오타니와 루스를 비교하는 건 더이상 의미가 없다. 현역 메이저리거 오타니 처럼 투타 겸업을 동시해 잘한 사람이 없다. 심지어 루스도 그렇지 않았다. 니그로 리그 스타들을 몇 명 떠올릴 수 있지만, 아메리칸리그나 내셔널리그에는 아무도 없다"고 했다.

이어 "오타니가 타격 신화에 가까운 루스보다 뛰어나다는 주장이 아니다. 루스는 1918년과 1919년 두 시즌만 투타 겸업에 시간을 할애했다. 오타니와 루스가 가장 근접한 시즌은 1918년이다. 루스는 당시 야수 b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 7위, 투수 bWAR 17위로 전체 4위를 기록했다. 103년 뒤인 2021년 오타니는 야수 bWAR 11위, 투수 7위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루스는 훌륭했지만, 더이상 효과가 없다. 오타니는 정말 비교가 안 되는 선수다"며 엄지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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