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대승에 앞장 선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대승에 앞장 선 롯데 이대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이대호를 비롯한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한 롯데가 홈런 공방전 끝에 SSG에 전날 끝내기 패배를 설욕했다.

롯데는 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 경기에서 14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와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한 경기에 달성한 이대호 등 타자들의 활약에 힘입어 12-5로 크게 이겼다. 롯데(34승41패3무)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다시 5위권 추격에 나섰다. 반면 선두 SSG(51승26패3무)는 5연승이 끊기며 2위 키움의 추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버티며 시즌 8번째 승리를 거뒀다. 불펜이 다소 고전하기는 했으나 타선이 일찌감치 점수차를 벌린 덕에 비교적 무난하게 이길 수 있었다. 

이대호는 4안타(1홈런) 3타점, 이호연이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타선을 움직였디. 이어 안치홍이 3안타 1타점, 피터스가 2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는 등 이날 타선 전체가 고르게 움직였다. 롯데는 이날 장단 20안타를 터뜨렸다. 롯데가 한 경기에 20안타를 친 건 2020년 10월 30일 사직 KIA전 이후 614일 만에 처음이다.

반면 SSG는 선발 노경은이 5이닝 동안 무려 13개의 안타를 맞는 등 고전한 끝에 6실점하고 무너졌다. 타선에서는 추신수가 홈런 두 방을 때리며 분전했고 최지훈이 홈런 포함 3안타를 쳤지만 팀 승리와 이어지지는 않았다.

롯데가 초반부터 노경은을 잘 공략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회 선두 황성빈의 선두타자 초구 홈런에 힘입어 기분 좋게 출발한 롯데는 3회 안치홍 이대호 한동희의 안타로 1사 만루를 만든 뒤 정훈의 희생플라이로 이호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탰다.

SSG는 3회 추신수가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경기 중반 추가점을 뽑아가며 승기를 잡아갔다. 5회에는 2사 후 한동희의 좌중월 솔로홈런에 이어 정훈과 이호연의 연속 2루타, 그리고 피터스의 좌전 적시타로 5회에만 3점을 더 보탰다. 6회에는 1사 후 안치홍의 볼넷에 이어 이대호가 좌중월 투런포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장식했다.

SSG는 6회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땅볼 때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땅을 쳤다. 7회 추신수와 최지훈의 연속타자 홈런이 나온 것을 생각하면 6회 찬스에서 점수를 더 뽑지 못한 게 이날 경기의 패착이었다. 

결국 7회가 끝난 이후 갑자기 강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고,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비에 중단이 선언됐다. 비는 세차게 내렸고 그라운드 정비를 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그라운드 곳곳이 물바다가 됐다. 

다만 비가 그치자 심판진은 경기 속개를 결정했고, 직원들이 총동원된 가운데 정비 작업이 이뤄져 오후 8시 52분에 중단됐던 경기가 오후 10시 1분에 재개됐다.

그러나 롯데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시작부터 피터스가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보탰고, 안치홍 이대호 한동희 적시타가 연이어 터져 나오며 8회에만 4점을 더 추가하고 12-4로 앞서 나가 쐐기를 박았다. SSG는 8회 하재훈의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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