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박정현 기자] “이틀 연속 (장)승현이가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다.”

허경민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1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지난 경기 허경민은 7회 승부를 뒤집는 만루 홈런을 포함해 3안타 경기를 펼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고, 이날도 3안타 경기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첫 타석부터 허경민의 방망이가 결과를 만들었다. 상대 선발 타일러 애플러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내 루상에 나섰다.

하이라이트는 세 번째 타석이었다. 팀이 0-2로 뒤진 5회 무사 1,2루에서 장승현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득점권 기회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선 허경민은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2타점 2루타를 쳐내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7회에는 2사 후 중전 안타를 쳐내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경기 뒤 “공격에서는 찬스에서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경민이 어제(6일) 오늘(7일)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뒤 허경민은 오히려 후배 장승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틀 연속 (장)승현이가 희생번트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어줬다. 승현이가 ‘쳐달라’는 얘기를 했는데, 무조건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스윙한 것이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허경민의 활약으로 승리하며 한 달 만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순위도 8위에서 공동 6위(롯데 자이언츠)로 끌어올렸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최근 침체됐던 팀 분위기의 전환점을 마련한 셈이다.

허경민은 “모처럼 연승을 했는데 앞으로 계속 승리할 수 있도록 동료들과 힘을 내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베테랑 허경민의 복귀와 함께 두산이 상승 흐름을 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