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부르크 시절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와 손흥민
▲ 함부르크 시절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와 손흥민

 

[스포티비뉴스=허윤수 기자]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의 기량은 떡잎부터 남달랐다. 세계 정상을 경험한 이들도 일찍이 알아봤다.

영국 매체 ‘미러’는 8일(한국시간) 서른 번째 생일을 맞은 손흥민을 조명하면서 과거 일화를 전했다.

2008년 함부르크로 건너간 손흥민은 유스 팀을 거쳐 2010년 1군 팀에 합류했다. 3년간 77경기 20골 3도움을 기록한 뒤 리그 내 바이어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손흥민은 레버쿠젠에서도 좋은 활약을 했다. 2시즌 동안 87경기 29골 11도움을 기록한 뒤 2015년부터 토트넘과 동행했다.

당시 토트넘은 손흥민과 함께 웨스트브로미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던 사이도 베라히뇨(28)도 영입 목록에 올려뒀다. 하락세를 타다 현재 소속팀 없는 베라히뇨를 보면 결과적으로 토트넘의 선택이 옳았다.

매체는 “7년이 지난 현재 토트넘에서의 손흥민의 가치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라며 신의 한 수였음을 말했다.

그러면서 일찌감치 손흥민의 기량을 눈여겨봤던 축구계 전설들의 말을 재조명했다.

아약스, 레알 마드리드,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39)는 2012년 토트넘을 떠나 함부르크에 합류했다. 그는 손흥민과 한 시즌 함께 했다.

판 데르 파르트는 2021년 ‘디 애슬레틱’을 통해 “당시 손흥민은 10대를 갓 넘긴 소년 같았다. 난 바로 그와 함께해야 한다는 걸 알았다. 손흥민과의 호흡으로 몇몇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했다”라며 정확히 알 수 있었던 재능을 말했다.

박지성의 동료이기도 했던 뤼트 판 니스텔로이(46)로 마찬가지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등을 거친 그도 2010년 1월 함부르크에 합류해 손흥민을 만났다.

손흥민은 2016년 ‘ESPN’과의 인터뷰에서 “판 니스텔로이가 내 첫 훈련을 본 뒤 말을 걸어왔다. 그는 내가 좋은 선수라고 했다. 판 니스텔로이는 내게 자신감을 줬고 고맙게 생각한다. 우린 정말 좋은 팀이었고 그와 함께 좋은 시간을 보냈다”라며 또 한 명의 레전드가 알아본 일화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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