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우완투수 소형준이 9일 수원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해 3-1 승리를 이끌면서 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 kt 우완투수 소형준이 9일 수원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해 3-1 승리를 이끌면서 올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 우완투수 소형준(21)이 올 시즌 국내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다.

kt는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소형준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3-1로 이겼다. 최근 7연승 신바람이다.

이날 6이닝 동안 85구를 던지며 7피안타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소형준은 올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또, 다승 2위인 SSG 랜더스 윌머 폰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편, 부문 1위(11승)인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뒤를 바짝 쫓았다.

2020년 데뷔와 함께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소형준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면서 7승만 챙겼다. 그러나 올 시즌 전반기 레이스에서 10승을 기록하면서 후반기 전망을 밝혔다.

반면 롯데는 1-2로 뒤진 7회말 2사 1·2루에서 2루수 이호연이 박병호의 평범한 뜬공을 놓치면서 결정적인 추가점을 내줘 패했다. 최근 3연패. 선발투수 글렌 스파크맨은 5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3패(2승)째를 안았다.

선취점은 kt가 가져갔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윤석이 기선을 제압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스파크맨의 시속 147㎞짜리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롯데도 반격했다. 4회 1사 후 전준우가 오른쪽 파울라인 옆으로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낸 뒤 한동희가 3루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이호연이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기록해 전준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kt는 유격수 심우준의 송구가 빨랐다며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흐름이 좋은 kt는 경기 중반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5회 1사 2·3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좌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2-1로 달아났다.

▲ 롯데 내야수 이호연.
▲ 롯데 내야수 이호연.

kt는 7회 결정적인 추가점을 냈다. 상대 실책으로부터 도움을 받았다.

선두타자 심우준이 김도규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낸 뒤 조용호가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김민혁이 좌익수 직선타로 물러나자 롯데는 마운드를 최준용으로 교체했고, 최준용은 알포드를 삼진으로 요리해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무사 1·2루를 2사 2·3루로 만든 롯데는 그러나 박병호의 타석에서 결정적인 실책을 범하고 말았다. 평범한 뜬공을 2루수 이호연이 놓쳤다. 계속 낙구 지점을 포착하지 못하던 이호연은 결국 공을 떨어뜨렸고, 이 사이 2루 주자 심우준이 홈을 밟았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kt는 8회와 9회를 불펜진이 깔끔하게 틀어막고 3-1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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