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토론토는 시즌을 앞두고 오클랜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주전 3루수를 영입했다. 내야 나머지 포지션에 비해 3루가 조금 아쉬웠던 토론토가 주목한 선수는 맷 채프먼(29)이었다.
비록 톱클래스 수준의 유망주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유망주 4명을 보냈을 정도로 기대가 컸다. 그리고 영입하자마자 2년 2500만 달러 계약으로 올해와 내년 연봉 조정까지 해결했다.
채프먼에게 기대하는 건 확실했다. 바로 리그 최강 수준의 수비였다. 채프먼은 경력에서 세 차례나 3루수 부문 골드글러브(2018‧2019‧2021)를 수상했을 정도로 빼어난 3루 수비를 자랑했다. 선상 수비를 비롯한 모든 측면에서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와 비교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비수로 뽑혔다. 타율은 떨어지지만 그래도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린 장타력도 매력적이었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기쿠치 유세이와 같이 3루 혹은 유격수 쪽의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좌타자들이 있었다. 토론토 구단도 채프먼을 영입할 당시 대놓고 류현진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잔뜩 기대했을 정도다. 그러나 정작 그 효과가 크지 않다. 채프먼의 수비가 간혹 문제를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채프먼은 2019년 3루수로 1336이닝에 나서 실책이 9개에 불과했다. 지난해에도 3루수로 나선 1314⅔이닝에서 실책은 6개로 적은 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671이닝 만에 벌써 5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실제 채프먼의 수비라고 보기에 믿기 어려운 평범한 실책들이 최근 자주 나오고 있다.
실책은 때로는 너무 좋은 수비를 펼치다가 나올 때도 있다. 하지만 타구속도 등 타구까지 고려한 수비 지표인 OAA를 봐도 채프먼의 수비력은 확연하게 저하됐다. 매년 이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오르곤 했던 채프먼은 7일 현재 -2의 OAA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1년 성적을 놓고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현시점은 오히려 리그 평균보다 못한 수비수가 됐다는 것이다.
반등을 기대했던 공격 성적도 그렇지 못하다. 채프먼은 시즌 78경기에서 타율 0.225, 13홈런, 4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0을 기록 중이다. 리그 평균 수준의 OPS(OPS+ 102)로, 지난해(100)와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올해 순위 싸움이 호락호락하지 않은 토론토로서는 채프먼의 공수 반등이 필요한 시점이다.
관련기사
- "카톡지옥" 남주혁 학폭의혹 진실공방
- 뭐? 리그 최고 타선이 LG 트윈스? 그런데 진짜다
- 재활만 13달 걸렸다…SSG 구세주가 온다
- ‘불독처럼 싸운다는’ KIA 파노니, 구세주될까
- 류현진 전설 소환…다저스에 무서운 투수가 있다
- 오타니·마차도·저지·골D 등…ML 올스타 선발 확정
- "병호 형은 못 따라갑니다"…LG 홈런기계, 겸손하나 강하다
- '김광현 9승' SSG, ‘KK Winning Plan 9단계’ 실행
- “커브 던져, 전력투구해” 동료들의 조언...KIA 영건 성장 밑거름 됐다
- "정신, 육체, 기술 너무 다 바닥"…강승호 향한 악바리 스승의 응원
- [최지만 게임노트] 최지만 선제 타점 뽑았지만…TB 연장 끝내기 보크 패배
- [LAA 게임노트] '트라우타니' 나란히 홈런 포함 3안타 치면 뭐하나…BAL에 끝내기 패배
- [스포츠타임] 올스타 두 명이 밥상 다 차려놨는데…왜 먹질 못하니
- 0에서 100을 만들어냈다…이제 KBO리그 최초를 꿈꾼다[SPO 인터뷰]
- [다저스 게임노트] '0-3→4-3' 다저스, 9회 동점·10회 끝내기 역전승…5연승
- [김하성 게임노트] 완벽한 리드오프 김하성, 멀티히트 3출루…SD, SF 잡고 연승
- [스포츠타임] 김하성 7월 기록이 말합니다…'1번 제법 잘 어울려요'
- 김강민-최지훈으로도 짜증나는데 MLB 골드글러브 가세… SSG 외야 철벽되나
- KIA 박동원 왼발목 염좌로 전반기 마감...올스타전 출전도 불발[SPO광주]
- 류현진은 부상, 기쿠치는 부진… 토론토의 원대한 전략, 효과 못보고 깨지나
- "공은 좋은데…" 방출 설움도 견딘 37살 베테랑, 뭐가 문제일까
- 김하성이 트레이드 카드라고? SD, 중견수 영입 루머… 타티스 유격수 가나
- KIA에 약했던 김범수 투입 결정, 수베로 감독 “힘든 상황에서도...”[SPO광주]
- “오타니, 더 나은 팀에서 뛰고 싶을 것” 시즌 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 붙어보면 안다, 키움이 강팀인 이유를… 투수들이 광고를 잘 소환하니까
- 천재 유격수 위해, 韓·日 팬 합심해 커피차 선물…"반등할게요"
- 모두를 허망하게 만든 뜬공 실책…롯데는 3연패 늪을 자처했다[SPO 수원]
- [수원 게임노트]롯데의 결정적 실책이 만든 3연패…kt 소형준, 10승 달성
- 롯데 잡고 7연승…kt 이강철 감독 “소형준이 영리한 투구”
- [광주 게임노트] ‘김도영 3출루·김석환 홈런‘ KIA, 2연승으로 한화전 위닝시리즈 확보
- 아웃 한 개면 선발승 요건 갖췄는데...사령탑은 선수 보호가 더 중요했다[SPO광주]
- [잠실 게임노트] '3-2→3-4→5-4→5-6→8-6' 4시간11분 혈투…LG. 두산 꺾고 6연승 질주
- 2연투→하루 휴식→74구 역투…21살 영건의 기막힌 투혼
- '혈투 끝 6연승' 류지현 감독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 "노력해도 안 돼"…예비 FA 포수 뜻밖의 휴식 선언, 왜?
- 결국 피츠버그가 호구였다… 역사에 남을 기막힌 트레이드 완성됐다
- 홈런왕도 거부한 홈런더비, '슈퍼스타' 오타니는 긍정적
- 타격왕에 도전하는 미친 유격수 등장… 오히려 팬심의 천장까지 깨고 있다
- 의문의 수비 시프트와 멀티 내야수의 실책…롯데 야구는 어디로 가는가
- ‘견적택’이 찍은 LG의 타격왕 후보… 헛바람 아니다, 다 이유가 있다
- 태극마크 우완투수 걱정? ‘10승 영건’ 소형준이 있습니다[SPO 인터뷰]
- 인생 경기 후 실수 연발...사령탑은 미래 안방마님에게 ‘성장’을 응원했다
- "김호령 한테 쉬운 타구 아닙니까"...다시 빛을 보는 ‘호령존’, 사령탑도 동료들도 모두 든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