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꿈치 수술에서 완벽하게 재기한 저스틴 벌랜더
▲ 팔꿈치 수술에서 완벽하게 재기한 저스틴 벌랜더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이강유 영상 기자] 서른아홉 노장 투수, 휴스턴 저스틴 벌랜더가 1회 시작부터 강력한 구위로 탈삼진을 적립합니다. 전매특허인 강력한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더니, 자로 잰 듯한 포심패스트블로 상대 타자를 얼어붙게 합니다.

먼저 실점하기는 했지만 위기 때마다 탈삼진 능력이 빛났습니다. 이번에는 뚝 떨어지는 예리한 커브가 춤을 추며 캔자스시티 타자들을 돌려세웠습니다.

휴스턴 타선도 0-2로 뒤진 5회 호세 알투버와 요단 알바레스의 홈런포를 앞세워 벌랜더에 승리투수 요건을 만들어줬고, 벌랜더는 6회까지 삼진 8개를 잡아내며 2실점으로 막고 시즌 열 한 번째 승리를 달성했습니다.

벌랜더의 눈부신 재기 시즌은 최근 메이저리그를 관통하는 큰 화제입니다. 2011년 24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MVP와 사이영상을 석권하는 등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로 군림한 벌랜더. 30대 중반에도 건재한 구위를 과시하며 명예의 전당 입성 후보로 널리 공인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20년 팔꿈치에 이상이 생겼고 끝내 팔꿈치 인대 재건 수술을 받고 1년 반 이상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습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간 출전 경기는 딱 한 경기. 모든 이들이 30대 후반에 팔꿈치 수술을 받은 벌랜더를 우려스럽게 바라봤지만, 벌랜더는 올해 완벽하게 재기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습니다.

벌랜더는 이날 승리로 11승3패, 평균자책점 2.00의 호성적을 기록하며 20승을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0.67의 이닝당출루허용수는 당장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성적. 전성기만큼은 아니지만 패스트볼의 구위가 건재하고 노련한 경기 운영에 다양한 변화구까지 섞으며 마흔을 앞둔 나이를 무색케 하고 있습니다. 

팔꿈치 문제를 깨끗하게 해결한 만큼 향후 5년은 거뜬히 더 뛸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모읍니다. 벌랜더의 메이저리그 통산 승수는 237승. 만약 그렇다면 현재 메이저리그에서는 도전자가 사라진 300승 위업에도 나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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