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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해하길래 쉬라고 했어요”…10승 투수 극진히 ‘모신’ 이유[SPO 수원]

작성일: 2022.07.10 15:2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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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우완투수 소형준. ⓒ곽혜미 기자
▲ kt 우완투수 소형준.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 홈경기를 앞두고 우완투수 소형준 이야기를 꺼냈다.

전날 롯데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온 소형준은 6이닝 동안 87구를 던지며 7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하고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10승(2패) 고지를 밟으면서 전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2020년 데뷔와 함께 13승을 거두며 신인왕을 차지했던 소형준은 지난해 2년차 징크스를 겪으면서 7승만 챙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데뷔 때보다 뛰어난 투구로 빠르게 승수를 챙겼다.

특히 국내투수 중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밟았고, 다승 2위인 SSG 랜더스 윌머 폰트와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또, 부문 1위(11승)인 LG 트윈스 케이시 켈리의 뒤를 바짝 쫓았다.

소형준의 깔끔한 투구가 빛난 하루였다. 1회초 2사 1루에서 전준우를 3루수 땅볼로 돌려세우며 실점을 막은 소형준은 2회와 3회 역시 무실점으로 처리하며 10승을 향해 달려갔다.

유일한 흠은 1-0으로 앞선 4회 나왔다. 1사 후 전준우에게 우전 2루타를 맞은 뒤 한동희의 3루수 땅볼로 이어진 2사 3루에서 이호연에게 유격수 방면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높게 튄 타구가 자신의 키를 넘겼고, 그 사이 주자들이 모두 살면서 1실점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양보는 없었다. kt가 5회 앤서니 알포드의 1타점 좌전 적시타로 다시 2-1로 도망간 사이 소형준은 6회까지 마운드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최고시속 150㎞의 투심 패스트볼(33개)과 140㎞대 커터(30개), 체인지업(14개), 커브(10개)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제압했다.

6회까지 87구를 던진 소형준. 투구수는 넉넉했지만, 그런데 더 이상의 등판은 없었다. 7회 수비를 앞두고 kt 벤치는 소형준을 내리고 주권을 올렸다. 경기 후 만난 소형준은 “7회 선두타자가 DJ 피터스여서 내가 교체를 부탁드렸다. 피터스 상대로 성적이 좋지 않았고, 오늘 역시 타이밍이 잘 맞아서 6회까지만 던지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령탑의 이야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음날 만난 이강철 감독은 “소형준이 어제 많이 던지지는 않았지만, 피곤해하길래 쉬라고 했다. 전반기 등판도 어제가 마지막이었다”고 말했다.

데뷔 3년차인 소형준은 올해 벌써 106이닝을 소화했다. KBO리그 전체 4위의 기록. 입단 후 가장 많이 던졌던 2020년의 기록이 133이닝인 점을 감안하면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를 잘 알고 있는 사령탑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소형준을 무리시키지 않은 이유다.

이어 이 감독은 “소형준이 지난해를 계기로 준비를 많이 했다. 일단 거의 모든 구종의 시속이 평균 4~5㎞씩 올라갔다. 투심 패스트볼은 150㎞까지 나오고, 체인지업도 시속이 10㎞ 늘었다”면서 올 시즌 호투의 비결을 설명했다.

한편 전날 승리로 7연승을 달린 kt는 이날 조용호(우익수)-지명타자(김민혁)-앤서니 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장성우(포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심우준(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마운드는 배제성이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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