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예프리 라미레즈.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예프리 라미레즈.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광주, 최민우 기자] 사흘 내내 같은 패턴이다. 선발 투수가 내려가면 불펜이 대량 실점을 내준다. 한화 이글스가 불펜 방화로 KIA 타이거즈에 시리즈 스윕패를 당했다.

한화는 1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전에서 3-6으로 졌다.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가 6이닝동안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선발 승 요건을 갖춘채 마운드를 내렸다. 그러나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6회까지 한화의 리드가 이어졌다. 3회 2사 만루 때 하주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먼저 뽑아냈다. 이어 4회에는 변우혁의 좌전 안타로 만들어진 2사 1루 때 마이크 터크먼의 좌월 투런포가 터졌다.

라미레즈도 완벽한 피칭으로 보답했다. 5회까지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에는 잠시 흔들렸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선두타자 김석환에게 좌월 2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한승택을 유격수 뜬공, 김호령을 삼진 처리해 한숨을 돌리나 싶었지만, 박찬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다. 그러나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라미레즈를 다독였고, 김도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실점없이 이닝을 마쳤다.

곧바로 한화는 ‘클로저’ 장시환을 7회 등판시켰다. 그리고 이 선택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불러 일으켰다. 장시환은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고종욱과 나성범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황대인을 삼진처리했지만, 류지혁에게 2타점 3루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김석환에게 삼진을 뺏어냈지만 대타 최형우에게 1타점 우전안타를 허용했다. 라미레즈의 KBO리그 첫 승도 함께 날아갔다.

▲한화 이글스 김범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김범수. ⓒ연합뉴스

8회에는 결국 역전 당했다. 장시환이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등판한 김범수는 이창진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나성범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맞아 리드를 빼앗겼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강재민은 황대인에게 볼넷, 류지혁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점을 헌납했다.

여기에 끝나지 않았다. 권혁경이 친 타구가 3루수 김태연의 글러브를 맞고 떨어져 다시 1점을 내줬다. 승기를 내준 한화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주말 시리즈 3연전 모두 같은 내용이다. 지난 8일 경기에서는 김민우가 5이닝을 책임지는 동안 3-1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7회 필승조 김범수가 투입되면서 승리를 날렸다. 한 이닝에만 4점을 내준 채 무릎을 꿇었다.

9일 경기에서도 그랬다. 펠릭스 페냐가 4⅔이닝을 책임진 가운데, 투구 수 제한 탓에 일찍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때만 해도 한화는 4-0으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5회 3점, 6회 다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김태연이 8회 솔로포를 때렸지만 경기를 따라잡지 못했다.

사흘 내내 역전패를 당한 한화는 쓸쓸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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