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고승민이 10일 수원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9-1 대승을 이끌었다.
▲ 롯데 고승민이 10일 수원 kt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9-1 대승을 이끌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내세워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10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전에서 선발투수 박세웅의 6이닝 무실점 호투와 고승민의 2점홈런 두 방을 앞세워 9-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반기 막판 진행된 롯데의 수도권 원정 9연전도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잠실 LG 트윈스전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연달아 1승2패를 기록했던 롯데는 kt와 맞대결에서도 2패 뒤 1승을 챙겨 이번 9연전을 3승6패로 마쳤다.

반면 7연승을 달리던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이 3⅔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실점으로 난조를 보인 가운데 타선마저 침묵하면서 연승 행진이 끊겼다.

박세웅은 6회까지 91구를 던지면서 2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5월 10일 사직 NC 다이노스전 승리 이후 두 달 가까이 침묵했지만, 이날 모처럼 자기 몫을 다하면서 6승(5패)째를 챙겼다.

타선에선 고승민의 존재감이 빛났다. 7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고승민은 4회초 배제성으로부터 우중월 2점홈런을 터뜨린 뒤 6회 엄상백을 상대로 우월 2점포를 뺏어내 생애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계속된 수비 미스로 어려움을 겪던 롯데는 이날 초반부터 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주자가 나가면 일찌감치 번트 사인을 내 진루를 꾀하면서 상대 마운드를 괴롭혔다. 또, 앞선 경기와 달리 수비수들이 집중력을 보이며 kt 타선을 막아냈다.

선취점은 롯데가 가져갔다. 1회 선두타자 안치홍이 왼쪽 담장을 때리는 2루타를 때려낸 뒤 황성빈이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출루해 무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한동희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3루 주자 안치홍이 홈을 밟았다.

공세는 계속됐다. 2회 선두타자 정훈의 볼넷과 DJ 피터스의 3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만든 무사 1·2루. 여기에서 롯데는 고승민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고, 고승민은 투수 방향으로 침착하게 작전을 수행해 찬스를 1사 2·3루로 연결했다.

이어 타석으로 들어선 이학주는 2루 방면으로 강한 내야안타를 때려 3루 주자 정훈의 득점을 도왔다. 또, 정보근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피터스가 홈을 밟다 3-0으로 도망갔다.

▲ 롯데 박세웅. ⓒ곽혜미 기자
▲ 롯데 박세웅. ⓒ곽혜미 기자

롯데는 경기 중반 쐐기를 박았다. 고승민의 연타석 홈런이 터졌다.

먼저 4회 1사 후 피터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고승민이 배제성의 시속 132㎞짜리 슬라이더를 당겨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어 고승민은 6회 1사 1루에서도 다시 한번 아치를 그렸다. 엄상백의 132㎞짜리 체인지업을 통타해 오른쪽 담장 밖으로 보냈다. 올 시즌 3호포이자 개인 통산 3호 홈런 그리고 생애 첫 번째 연타석 홈런이 함께 쓰이는 순간이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7회 더 도망갔다. 7회 1사 2·3루에서 전준우가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터뜨려 8-0으로 달아났다.

kt는 8회 1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송민섭이 바뀐 투수 이민석과 승부에서 땅볼을 때렸는데 이를 3루수 한동희가 놓쳐 1루를 밟았다. 이어 김민혁의 우전안타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권동진이 2루수 땅볼을 기록해 송민섭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그러나 kt는 9회 올라온 전유수가 2사 1·2루에서 전준우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결국 1-9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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