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훌리오 우리아스
▲ LA 다저스 훌리오 우리아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선발투수 조기 강판 변수에도 7연승을 질주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10-9로 대역전승했다. 3-8로 끌려가다 3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면서 판을 뒤집었다. 다저스는 최근 10경기 9승1패 좋은 흐름을 이어 가며 시즌 성적 56승29패로 내셔널리그 선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조기 강판하면서 패색이 짙어 보였다. 우리아스는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4월 11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2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한 뒤 15경기에 등판하는 동안 한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한 날이 없었는데, 16경기 만에 조기 강판하는 아쉬움을 남겼다. 

우리아스는 지난해 20승(3패)을 거두며 스윙맨에서 완전히 벗어나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할 수 있었다. 32경기에서 185⅔이닝,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올해는 지난해처럼 커리어하이 시즌 페이스는 아니더라도 선발진에서 꾸준히 자기 몫을 해주고 있었다. 

시작부터 만루 홈런을 얻어맞은 게 뼈아팠다. 우리아스는 1회초 1사 후 윌슨 콘트레라스를 사구로 내보낸 뒤 이안 햅에게 2루타를 맞고, 패트릭 위즈덤을 또 사구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어 니코 호너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0-1 선취점을 뺏겼고, PJ 히긴스에게 좌월 만루포를 얻어맞아 순식간에 0-5까지 벌어졌다. 

다저스 타선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윌 스미스의 1타점 적시 2루타와 저스틴 터너의 1타점 적시타, 맥스 먼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묶어 3-5로 쫓아갔다. 

▲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 LA 다저스 프레디 프리먼.

우리아스는 2회초 탈삼진 2개를 곁들여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지만, 3회초 수비를 앞두고 필 빅포드와 교체됐다. 1회초에만 45구를 던진 여파가 컸다고 해석할 수 있다. 한 이닝 45구 투구와 5실점 모두 개인 역대 최다 기록이었다. 부상 등 다른 사유가 있다는 보도는 없었다. 

다저스는 빅포드로 일찍 투수를 바꾼 보람도 없이 실점했다. 3회초 데이비드 보티에게 좌중월 3점포를 얻어맞아 3-8로 벌어졌다.

다저스는 3회말 대거 6점을 뽑으면서 역전했다. 선두타자 프레디 프리먼의 2루타와 포수 히긴스의 패스트볼로 만든 무사 3루 기회. 스미스가 1루수 땅볼로 1타점을 올려 4-8이 됐다. 이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는 개빈 럭스가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5-8이 됐고, 다음 타자 무키 베츠가 3루수 땅볼 송구 실책으로 출루할 때 2점을 더 뽑아 7-8까지 쫓아갔다. 이어 트레이 터너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9-8로 뒤집었다. 

프리먼이 추가점을 뽑으면서 연승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프리먼은 6회말 좌중월 솔로포를 날리고, 7회말 1타점 적시타를 때려 11-8로 거리를 벌렸다. 프리먼은 이날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다저스는 8회초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넬슨 벨라스케스에게 좌월 솔로포를 내줘 11-9로 다시 쫓겼지만,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우리아스를 일찍 내리고 불펜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이 결과적으로는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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