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왕' 케인, 주저앉았다…한국 여름 날씨에 '녹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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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토트넘 홋스퍼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28)은 '철강왕'으로 꼽힌다.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이기에 매 시즌 주어진 대부분의 경기에 나선다. 지난 시즌에도 잉글랜드 대표팀과 소속팀을 오가며 무려 58경기를 소화했다. 현지에서 '혹사' 논란이 따를 정도다.
이랬던 케인이 쓰러졌다. 7월 한국의 불볕더위에 녹초가 됐다.
11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오픈 트레이닝에서 마무리 러닝 도중 주저앉았다.
이날 서울은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었다. 장마철 습기에 체감 온도는 더욱 올라갔다.
선수들과 함께 전술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케인이 낙마한 것은 마무리 훈련 때다.
토트넘 코치진은 선수들에게 일렬로 서서 경기장 양쪽 끝을 오가며 러닝 할 것을 지시했다.
케인은 점점 속도가 느려졌고, 두 번째 사이클을 넘어섰을 무렵 대열에서 뒤처졌다.
이어 아예 대열에서 이탈한 뒤 주저앉아 가쁜 숨을 내쉬었다.
불볕더위에 애를 먹었던 선수는 케인뿐만이 아니다. 날씨가 익숙한 듯 선두에서 대열을 이끌었던 손흥민도 어느새 케인과 함께 주저앉았다.
반면 브리안 힐, 파페 사르, 올리버 스킵 등 20대 초반 젊은 피들은 지친 기색 없이 경기장을 횡단했다. 에릭 다이어, 루카스 모우라와 같은 베테랑 선수는 물론 이적생 히샬리송도 마지막 사이클까지 대열을 유지했다.
완전한 훈련 종료 휘슬이 울리자 모든 토트넘 선수가 약속한 듯 경기장에 벌러덩 드러누웠다.
토트넘 선수단은 영국 런던에서 출발해 10일 오후 입국했다. 런던과 시차는 8시간. 라이언 메이슨 코치는 시차 적응이 되지 않는다며 이날 새벽 4시 헬스장에서 사진을 찍어올렸다.
게다가 이날 오전엔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연이은 일정에 불볕더위까지 강행군의 연속이다.
하지만 한국 팬들 앞에서 토트넘 선수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녹초가 됐던 케인은 물론이고 다이어, 히샬리송, 이브 비수마 등 대부분의 선수가 훈련을 끝나고 한국 팬들의 연호에 손을 흔들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마찬가지. 손흥민은 경기장을 돌며 모든 관중석에 인사한 뒤 선수들 중 가장 늦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저녁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로 꾸려진 팀 K리그와 1차전을 치르고, 16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세비야(스페인)와 경기한다.
■ 토트넘 한국 투어 명단 (28명)
골키퍼: 위고 요리스, 프레이저 포스터, 브랜든 오스틴, 조쉬 킬리
수비수: 벤 데이비스, 다빈손 산체스, 크리스티안 로메로, 에릭 다이어, 에메르송 로얄, 맷 도허티, 자페 탕강가, 말라치 파간 월콧, 찰리 셰이어스
미드필더: 이반 페리시치, 라이언 세세뇽, 올리버 스킵,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 로드리고 벤탄쿠르, 하비 화이트, 이브 비수마, 페페 마타르 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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