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롯데 원투펀치 대반전? 성공한 투수는 마이너, 실패한 투수는 빅리그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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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롯데는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전면 교체했다. 그간 팀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브룩스 레일리(현 탬파베이)가 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추진함에 따라 변화의 폭이 조금 컸다.
롯데는 현역 메이저리거였던 아드리안 샘슨, 그리고 전성기는 아니지만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댄 스트레일리를 동시에 영입하며 외국인 마운드를 교체했다. 두 선수 모두 확실한 자기 장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가운데 당시까지만 해도 조금 더 큰 기대를 모은 선수는 샘슨이었다.
전성기를 조금 지나친 듯한 인상을 줬던 스트레일리보다는 젊었고, 직전 시즌인 2019년 텍사스에서 35경기(선발 15경기)에 뛰고 6승을 거두는 등 근래의 흐름도 샘슨이 더 위였다. 하지만 첫 번째 반전이 일어났다. 샘슨이 좀처럼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하는 사이, 스트레일리의 대활약이 이어진 것이다.
스트레일리는 2020년 시즌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의 대활약을 펼쳤다. 주형광 이후 롯데 선수 첫 200탈삼진 고지(205개)를 밟기도 했다. 반면 샘슨은 시작부터 부친상으로 일정이 꼬이더니 25경기에서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샘슨 특유의 공 무브먼트가 좀처럼 살지 않았고, 이는 시즌 끝까지 이어졌다.
스트레일리는 재계약, 샘슨은 퇴출 수순이었다. 샘슨은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갖은 어려움을 다 겪었다. 대우도 썩 좋지 않은데다 언제 메이저리그로 올라갈지 모르는 환경 또한 고됐을 것이다. 재계약한 스트레일리는 31경기에 나가 10승을 기록했다. 역시 전년도 성적에 비해 떨어졌지만 그래도 조금은 더 안정적인 여건에서 야구를 할 수 있었다. 샘슨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음을 물론이다.
그러나 한 번의 반전이 또 있었다. 샘슨이 지난해 막판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승격에 성공한 것에 이어, 준수한 투구 내용으로 올해도 그 기세를 이어 가고 있다.
올해도 마이너리그에서 시작했고 양도지명(DFA) 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근래에는 대체 선발로 빅리그에 콜업된 것에 이어 아예 로테이션에 고정되는 듯한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샘슨은 시즌 5경기(선발 3경기)에서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91을 기록 중이다. 13일(한국시간) 볼티모어전에도 선발로 예정되어 있다.
반면 스트레일리는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뒤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156경기(선발 140경기)에 나갔던 스트레일리는 역시 적지 않은 나이(만 34세)에 고전하고 있다. 올해는 애리조나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으나 스프링트레이닝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긴 채 마이너리그로 내려갔고, 지금까지도 계속 마이너리그에서만 던지고 있다.
스트레일리는 트리플A 12경기(선발 9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7.04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표류 중이다. 이 정도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그 콜업을 생각하기 어렵고, 애리조나의 선발진이 비교적 잘 돌아가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전직 롯데 원투펀치가 만난 뒤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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