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어쩌다 찾아온 박찬호의 열흘 꿀맛 휴식… 후반기 완주 보약될까

작성일: 2022.07.13 06:00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동료들보다 조금 더 일찍 후반기를 준비하는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 동료들보다 조금 더 일찍 후반기를 준비하는 KIA 박찬호 ⓒKIA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요즘 조금 많이 무리를 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박찬호(27)를 다소 안쓰러운 어투로 어루만졌다. 팀 사정상 계속 경기를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무리를 하다 목과 등에 담이 조금 심하게 왔다는 것이다.

박찬호는 10일 광주 한화전이 끝나고 다음 날(11일) 심한 담 증상을 호소했다.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결국 잠실 원정에 동행하지 않았고, 1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 감독은 “쉬는 것 없이 계속 하다 보니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면서 “(전반기가) 3일 남았고, 우리한테는 김도영도 있으니 조금 쉬라고 했다”고 엔트리 말소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 박찬호는 쉴 틈도 없이 달렸다. 개막 유격수로 시즌을 시작한 박찬호는 가벼운 부상으로 4월 말 열흘을 쉬었다. 하지만 부상을 털고 5월 3일 1군에 다시 등록된 후에는 거의 풀타임으로 경기를 뛰었다. 

체력 소모가 심한 유격수지만, 박찬호는 이 기간 팀의 57경기 중 56경기에 나갔다. 팀 내에서는 가끔 지명타자로 체력 안배를 해주는 나성범(57경기) 다음으로 가장 많은 출전이었다.

팀과 선수로는 아쉬울 법도 하다. 전체적인 그래프를 볼 때 특별한 내리막 없이 오름세의 흐름을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었기 때문이다. 박찬호는 4월과 5월보다 6월에 더 좋은 공격력을 선보였다. 6월 24경기에서 타율 0.277에 16타점을 올렸다. 팀의 리드오프까지 올라갔다는 점에서 박찬호 타격에 대한 KIA 벤치의 평가를 읽을 수 있다. 수비에서도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주루는 언제나 에너지가 넘쳤다.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한 번 쉬어가는 게 나은 타이밍일 수도 있다. 박찬호는 부상자 명단에 오른 기간이 있어 경기 수가 상대적으로 부족했음에도 12일까지 589이닝의 수비 이닝을 기록했다. 유격수로는 오지환(LG), 박성한(SSG) 정도가 박찬호보다 현격하게 많은 이닝을 소화한 선수들이다. 그만큼 휴식 없이 달려왔고, 이번 담 증상은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반기가 세 경기밖에 남지 않아 어떻게든 박찬호의 공백을 메워볼 수 있는 일정이고, 이제 박찬호는 올스타 브레이크까지 포함해 열흘을 충분히 쉴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워낙 체력 소모가 많은 플레이를 하는 선수라 이 열흘의 휴식은 후반기를 준비하는 데 적잖은 도움이 될 수 있다. 

매년 여름과 후반기에 다소 지친 모습을 보인 박찬호가 이 휴식을 현명하게 이용한다면 올해는 꾸준한 활약과 함께 완주도 기대할 수 있다.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쌓인 노하우도 있을 것이다. 활력이 없는 박찬호는 또 박찬호가 아니다. 후반기에 그 활력과 함께 돌아온다면 3경기 공백을 메우고 남을 더 큰 효과를 안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