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로키스 카일 프리랜드.
▲콜로라도 로키스 카일 프리랜드.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나는 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콜로라도 로키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전에서 8-5로 이겼다. 그러나 선발 투수 카일 프리랜드(29)는 홀로 웃지 못했다.

프리랜드는 이날 4이닝동안 6피안타 3볼넷 5실점 3탈삼진을 기록한 채 강판됐다. 샌디에이고 타선을 봉쇄하며 나름 버텼지만, 5회 와르르 무너졌다. 5-2로 앞선 상황. 프리랜드는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휘청거렸다.

여기에 김하성에게 던진 81.1마일짜리 커브볼이 낮게 제구 됐지만, 좌선상 2루타로 연결돼 다시 위기에 몰렸다. 이어 제이크 크로넨워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2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프리랜드는 강판됐다.

경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았던 프리랜드는 더그아웃에서 분노를 삭이지 못했다. 결국 배트를 집어 들어 더그아웃 천장에 있는 조명을 때려 부수며 난동을 부렸다.

▲콜로라도 로키스 카일 프리랜드.
▲콜로라도 로키스 카일 프리랜드.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 응한 프리랜드는 당시 상황을 두고 “더그아웃에 있는 빛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보기 좋지 않았다”며 자신의 행동을 설명했다.

스스로에 대한 분노였다. 들쑥날쑥한 경기력에 화를 참지 못한 것이다. 프리랜드는 “상대 공격을 막아야 했고, 너무 잘하려고 노력했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분명히 탄탄한 라인업인 건 사실이다. 그래도 나는 더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프리랜드는 지난 4월 콜로라도와 5년 645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때 1라운드 8순위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었고, 2017년 빅리그에 입성했다. 루키시즌 11승 11패 평균자책점 4.10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덴버 로컬 보이인 프리랜드는 2018시즌 17승 7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하며, 고향에서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뉴욕 메츠 제이콥 디그롬, 당시 워싱턴 내셔널스 소속이던 맥스 슈어저,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 등과 함께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리랜드는 더 발전하지 못했다. 2019시즌 3승 11패 평균자책점 6.73을 기록했고, 2021시즌에는 7승 8패 평균자책점 4.33을 마크했다. 올시즌도 4승 7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 중이다.

계속 내리막을 걷고 있는 프리랜드다. 좋지 않은 경기력에 분노가 쌓일 대로 쌓인 상황. 과거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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