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호-백정현-구자욱(왼쪽부터)
▲ 강민호-백정현-구자욱(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수원, 박성윤 기자] 지난 겨울 FA(자유 계약 선수) 시장에서 국내 선수에게 투자한 금액만 총 194억 원을 투자했다. 새로운 선수 영입보다는 기존 전력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 선수 이탈이 있었지만, 전력 누수를 최소화했다. 그러나 전반기가 끝난 시점에서는 약팀으로 내려앉았다. 삼성 라이온즈 이야기다.

2022년 KBO 리그 전반기가 끝났다. 삼성은 35승 50패 승률 0.412 8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1위 SSG 랜더스와는 23경기 차, 10위 한화 이글스와는 9.5경기 차다. 9위 NC 다이노스와 1경기 차. 8위 삼성은 NC, 한화와 함께 3약으로 내려앉았다.

지난 겨울 삼성은 바빴다. FA 시장에 선수 3명이 나왔다. 백정현, 박해민, 강민호가 있었다. 그 가운데 박해민을 잡는 데는 실패했다. 대신 강민호와 4년 최대 총액 36억 원, 백정현과 4년 최대 총액 38억 원 계약을 맺었다. 거기에 올해를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구자욱과 6년 120억 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최대 194억 원짜리 계약서가 겨울 동안 만들어진 셈이다.

세 선수는 2022년 삼성 순위 경쟁에 큰 도움이 되고 있지 않다. 구자욱 올 시즌 1군 등록일 수는 86일인데 30일이 부상자 명단이다. 총 56일 1군에 있었다. 그 가운데 40경기에 나섰고 타율 0.280, OPS 0.701, 2홈런 19타점을 기록했다. 후반기 복귀가 유력한데, 전 경기에 출전해도 100경기 출전이 안 된다.

강민호는 고관절 잔부상으로 자주 마스크를 쓰지 못했다. 공격에서도 부침을 겪고 있다. 72경기에 나섰는데 OPS는 0.586에 그치고 있다. 홈런 2개에 28타점을 기록하고 있으나 병살타는 벌써 13개다. 압도적인 병살타 1위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23개를 제외하면 강민호 병살타가 리그에서 가장 많다.

백정현은 아직 승리가 없다. 14경기에 등판해 73⅓이닝을 던지며 10패 평균자책점 6.63을 기록하고 있다. 14경기에서 19피홈런을 기록할 정도로 홈런을 많이 맞고 있다.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 잔류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세 선수 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 합은 -0.47이다. 구자욱이 0.01, 강민호가 0.17, 백정현이 -0.65다. WAR 지표 기준은 대개 1로 잡는다. 주전으로 보기 어려운 백업 선수가 1정도다. 올해 세 선수가 받는 보장액 총액만 39억 원인데, 세 선수는 백업보다 못한 성적을 남기고 있다.

삼성은 7월 승리 없이 11연패로 전반기를 마쳤다. '3약'으로 떨어졌다. 스타 선수들이 연봉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했다. 가장 큰 비판과 비난의 화살이 그들을 향하고 있다. 삼성 부진 책임을 세 선수에게 모두 씌울 순 없다. 그러나 세 선수가 부진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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