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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전반기에 2년치 연봉 다 했다… 기회만 주면 밥값 이상 합니다

작성일: 2022.07.15 18:15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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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디에이고의 투자 근거를 완벽히 증명하고 있는 김하성
▲ 센디에이고의 투자 근거를 완벽히 증명하고 있는 김하성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거쳐 내야수 김하성(27)을 영입했다. 포스팅 금액을 제외하고, 김하성에게만 4년간 2800만 달러(약 371억 원)를 투자했다. 

다만 당시 영입은 모든 이들을 이해시키지는 못했다. ‘중복 투자’라는 시선도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샌디에이고의 내야는 좌측부터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리고 에릭 호스머로 주전 구도가 모두 짜여 있었다. 김하성이 이 주전 구도를 파고들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가 있었다. 그래서 중복 투자라는 말이 나왔다.

김하성이 지난해 수비와 주루에서의 놀라운 가치에도 불구하고 저조한 공격력 탓에 전체적으로 부진한 시즌을 보내자 이런 의견은 더 비등해졌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의 집계에 따르면 김하성의 지난해 조정공격생산력(wRC+)은 70으로 리그 평균보다 한참 떨어졌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0.5에 그쳤다. 

0.5의 WAR은 ‘팬그래프’의 자체 계산으로는 380만 달러 정도의 가치밖에 안 됐다. 김하성의 연 평균 금액(700만 달러)에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양상이 완전히 달라졌다. 타티스 주니어의 부상으로 주전 유격수로 등극한 김하성은 백업과 유틸리티 플레이어의 설움을 완전히 털어내는 좋은 활약으로 팀 내야를 지탱하고 있다.

수비는 어느 지표를 봐도 리그 평균보다는 정상급에 더 가깝고, 올해는 공격에서도 리그 평균 정도의 성과를 내면서 WAR이 치솟았다. 15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은 1.9의 WAR을 기록 중이다. 이 수치가 시즌 막판 어떻게 바뀔지는 알 수 없지만, 전반기가 끝나기 전 이미 1550만 달러의 가치를 해냈다는 게 ‘팬그래프’의 계산이다.

이는 김하성의 2년치 연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또한 통계 프로젝션들의 시즌 전 WAR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통계 프로젝션들은 대개 김하성의 올해 WAR로 0.8에서 1.3 정도를 예상했다. 가장 후했던 ‘ZiPS’가 1.3이었다. 

비록 타티스 주니어의 장기 부상이라는 특이한 상황을 등에 업은 감은 있으나 김하성이 적어도 그 정도 돈을 받을 만한 선수라는 건 충분히 증명한 셈이다. 트레이드 및 FA 영입에서 성공 사례도, 큰 실패 사례도 있어 양면적 평가를 받는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의 어깨가 올라갈 만한 영입이다.

이는 추후 더 많은 기회가 기다리는 팀으로의 트레이드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이 끝난 뒤 더 좋은 계약을 따낼 수 있는 희망적 요소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수비에서는 인정을 받은 만큼 공격만 조금 더 힘을 낸다면 리그 ‘TOP 10’ 유격수로 당당하게 들어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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