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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4월' 롯데, 주목할 만한 '젊은 거인 3인'

작성일: 2016.05.03 13:4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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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인 마운드의 미래' 박세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투타에서 주축 노릇을 맡아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낙마했다. 시즌을 치르다 보면 크든 작든 위기는 반드시 찾아온다. 강팀의 위상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난국을 타개할 묘수를 찾아 낸다는 점에 있다. 그 묘수 가운데 새 얼굴 발굴이 있다. 박세웅(21)-이성민(26)-김상호(27) 등 투타에서 젊은 거인 3인이 힘을 내고 있다. 주전 선수의 연이은 부상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을 수 있을 만큼 쏠쏠한 기량을 보이고 있다.

부상 선수 속출로 '뼈아픈 4월'을 보냈다. 5할 승률은 무너졌고 지난주엔 NC 다이노스에 시즌 첫 싹쓸이 패를 기록했다. 3일 현재 롯데는 12승 14패 승률 0.462로 kt 위즈와 공동 6위를 달리고 있다. 1선발 조시 린드블럼이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고 황재균, 윤길현, 문규현, 오승택 등 주축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신음했다. 지난주 팀 타율 10위, 팀 평균자책점 9위로 투타 모두 부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젊은 거인 3인'이 동료의 빈자리를 빠르게 메울 채비를 하고 있다. 3선발 박세웅은 올 시즌 초반 롯데가 거둔 가장 큰 '마운드 수확'이다. 올해 4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점 3.05를 챙기고 있다. 아직 효율적인 투구 수 관리에 애를 먹어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책임지는 데 그치고 있다. 6이닝 이상 던진 적이 지난달 5일 SK전 뿐이다. 이날 그는 올 시즌 유일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세부 스탯을 보면 박세웅의 확실한 성장세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올해 20⅔이닝을 던지면서 22탈삼진을 거뒀다. 9이닝당 탈삼진 수(K/9)가 9.58개에 이른다. 피안타율과 이닝당 출루 허용 수(WHIP)는 각각 0.230, 1.45로 나쁘지 않다. 최고 시속 149km의 묵직한 패스트볼과 공을 던질 때 축발이 되는 왼발이 지난해보다 안정되면서 구위와 콘트롤 모두 큰 폭의 향상을 이뤘다는 평가다.

▲ 송승준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우고 있는 이성민 ⓒ 롯데 자이언츠
올 시즌 팀 내 최다승을 챙기고 있는 이성민(26)도 주목할 만한 투수다. 린드블럼, 송승준, 고원준 등이 부진과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을 때 그 공백을 최소화하는 데 크게 한몫했다. 올해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7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3.20을 올리고 있다. 고의4구를 제외한 9이닝당 볼넷 수(BB/9)가 3.55개다. 롯데의 실질적인 4선발 노릇을 하고 있는 이성민은 송승준이 돌아오면 선발과 롱릴리프를 함께 책임지는 스윙맨으로서 활약이 기대된다. 팀 마운드 전력의 양과 질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는 핵심 요원으로 꼽히고 있다.

'퓨처스리그 최고 타자' 김상호(27)는 주전 선수의 연이은 부상으로 구멍이 난 롯데 내야 살림을 살찌우기 위해 콜업 됐다. 롯데는 '내야 왼쪽'이 무너진 상황이다. 황재균, 오승택, 문규현 등이 다쳐 3루와 유격수 자리의 틈이 크게 벌어졌다. 김상호는 상무 전역 후 3루 수비 훈련을 받은 바 있다. 타격 솜씨는 코칭스태프의 합격점을 받았다.

김상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91(57타수 28안타) 7홈런 27타점을 쓸어 담으며 펄펄 날았다. 장타율이 0.965에 이른다. 지난달 29일 1군 등록 전까지 타율, 홈런, 타점, 장타율, 최다 안타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빼어난 배팅 파워를 앞세워 투수를 위협할 줄 아는 타자라는 평이다. 승부처에서도 '한 방'을 갖춘 거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사직 NC전에서 에릭 해커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뺏어 내는 등 좋은 타격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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