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에 ‘메가파워’가 등장했다… 전의산 데뷔 후, 위로는 이정후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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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개막 후 단 하루도 리그 선두를 놓치지 않고 반환점을 돈 SSG는 이러한 확실한 성과와 더불어 새 얼굴들의 가능성에 흥분하고 있다. 20대 초‧중반의 야수들인 최지훈 박성한이 차례로 완벽히 자리를 잡은 가운데, 좌타 내야수 전의산(22)의 등장이 화룡점정을 할 기세다.
2020년 SSG의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 지명을 받은 전의산은 그간 팀이 공을 들였던 좌타 거포 자원이다. 지명 당시부터 박정권 한유섬의 뒤를 이을 좌타 거포로 키우겠다는 계산이 있었다. 그 과정에서 다소 울퉁불퉁한 구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퓨처스리그(2군)부터 잠재력을 폭발시키더니 그 기세를 1군으로 이어 가는 데 성공했다.
처음 1군에 올릴 때까지만 해도 이 정도 활약을 해줄 것이라 예상한 관계자는 아무도 없었다. 외국인 선수 케빈 크론의 부진으로 자리가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1군에서 어느 정도의 적응 기간은 거쳐야 한다는 게 SSG의 생각이었다. 전의산을 계속해서 추천한 프런트의 생각도 사실 마찬가지였다. 최악의 경우 다시 2군으로 내려간다 해도 1군 경험을 쌓는 데 의미가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있었다.
그러나 전의산은 가장 감이 좋을 때 1군에 올라와 가장 고비가 됐을 법한 첫 몇 경기에서 안타를 쳐 냈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이 있어도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군으로 가는 선수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의산은 타이밍과 운도 잘 맞았던 셈이다. 크론은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고, 전의산은 콜업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출전 기회까지 등에 업고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전의산은 6월 8일 1군 콜업 후 28경기에서 103타석을 소화하며 타율 0.341, 7홈런, 2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098, 득점권 타율 0.481의 대활약을 펼쳤다. 처음에는 삼진 개수가 많기는 했지만 점차 볼넷도 골라가며 전체적인 타격 지표의 밸런스까지 맞아 가기 시작했다. 100타석의 표본 속에 그래프가 그렇게 어지럽지도 않다. 비교적 꾸준하게 타율과 장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6월 8일 이후 리그 전체에서 1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는 전의산을 포함해 총 49명이다. 팀당 5명 꼴이다. 이 선수 중 OPS를 순위별로 나열하면 올해 최고 타자로 뽑히는 이정후(키움)가 1.151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전의산(1.098)이 바로 그 다음이다. 그 뒤를 박병호(kt‧1.044), 채은성(LG‧1.016), 최정(SSG‧1.013)이 따른다. 왜 전의산의 지난 40일이 눈에 확 들어왔는지 금세 알 수 있다.
물론 이제 본격적인 상대 팀의 분석이 시작될 것이고, 전의산 또한 풀타임 주전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좌완에 대한 약점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래 선수들 중 가장 거대한 파워를 뽐낸 것은 분명했으며, 단순히 힘만 좋은 타자가 아니라는 것 또한 충분히 증명했으며, 타격 그래프를 잘 관리할 수 있을 가능성까지 제시했다. SSG가 전의산을 적절하게 관리해서 쓴다면 팀과 선수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2022년이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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