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전에 선발 출격한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 중국전에 선발 출격한 황인범.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건도 기자] 자신감에 가득 찬 답변이 이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7시 일본 나고야의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 중국전에서 3-0 승리했다.

황인범(FC서울)은 이날 선발 출격해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중원에서 감각적인 패스로 벤투호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황인범은 “한 달 정도 만에 선발 출전했다.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전반전 막판 득점에 성공했다. 상대 역습도 잘 막아냈다. 덕분에 경기를 쉽게 끌고 갔다”라고 밝혔다.

3년 전에도 황인범은 동아시안컵에 출전했다. 당시 그는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황인범은 “마음가짐이 달라진 건 크게 없다”라며 “그때는 한국에서 열렸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대회 중이다. 한국이 더 편했던 건 사실이다. 경기 준비도 더 쉬웠다. 첫 경기에서 결과를 가져와서 기쁘다. 이제는 중고참으로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겠다. 팀 중심이 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이날 황인범은 손가락에 보호대를 찬 채 경기를 뛰었다. 그는 “뼈가 다 붙지 않았다. K리그에서도 같은 장비를 착용했다”라며 “손가락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는 거의 없었다. 집중력 있게 경기에 임했다”라고 회복 상황을 전했다.

황인범은 후반전 경기장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했다. 그는 “후반전에는 전술적인 변화도 있었다. (백)승호와 투볼란치로 뛰었다. 전반전보다 오른쪽에서 치우쳤다. 항상 밸런스를 신경 써야 한다. (조)규성이 같은 공격수와 가까운 위치에서도 뛴다”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이날 철저히 수비에 집중했다. 한국은 점유율을 높게 가져갔지만,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는데 애먹었다. 황인범은 ”상대가 많이 내려섰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겪었다“라며 “선수들끼리 조급해지지 말자고 다짐했다. 1-0, 3-0 모두 승점 3짜리 승리다. 좌우전환을 하면서 기회를 노렸다. 덕분에 상대가 지쳐 공간이 많이 나왔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4시 홍콩과 동아시안컵 2차전을 치른다. 황인범은 “더운 시간에 치러지는 경기다”라며 “대표팀 26인 모두 제 몫을 다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힘을 한데 뭉쳐 다음 경기에서도 승점 3을 가져오겠다.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겠다. 감사하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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