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랭키 더 용.
▲ 프랭키 더 용.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수만 동의를 하면 끝난다. 그런데 그 선수는 올 기미가 안 보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프랭키 더 용(25) 영입이 실패로 끝나는 분위기다. 영입 준비는 다 마쳤다. 바르셀로나와 이적료 세부 조항까지 협상을 마쳤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인 이탈리아 출신 파브리지오 로마노 기자는 21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는 더 용 이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끝냈다. 더 용만 이적에 동의하면 빠르게 계약할 수 있다. 이적료는 6,300만 파운드(약 990억 원)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더 용은 맨유가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줄곧 영입 1순위로 뒀던 선수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아약스 시절 애지중지하던 제자였기 때문이다.

기량도 완벽했다. 미드필더로서 완전체에 가까운 실력을 자랑했다. 중원 보강이 시급했던 맨유에 딱 들어맞는 조각이었다.

맨유는 바르셀로나의 요구 조건을 대부분 들어주며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구단 고위급 관계자가 바르셀로나로 총출동하며 더 용 영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여기저기서 나왔다.

하지만 맨유에 안 가려는 더 용의 자세가 완강하다. 바르셀로나의 설득에도 맨유에 가기 싫다며 버티고 있다. 다음 시즌 맨유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지 못하는 게 주된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와중에 더 용은 맨유의 라이벌인 첼시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맨유로서는 한숨만 나오는 상황이다. 스페인 매체 '스포르트'는 21일 "더 용은 맨유보다 첼시 입단을 원한다. 계약이 될 줄 알았던 맨유로서는 반전 드라마다. 확실한 건 더 용이 맨유만은 가고 싶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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