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KIA, 5강 플랜의 키…‘데뷔승’ 파노니는 “압박감을 즐긴다”고 했다[SPO 사직]

작성일: 2022.07.23 09:36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KIA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22일 사직 롯데전을 5-2 승리로 이끈 뒤 데뷔승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직, 고봉준 기자
▲ KIA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22일 사직 롯데전을 5-2 승리로 이끈 뒤 데뷔승 기념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직, 고봉준 기자

[스포티비뉴스=사직, 고봉준 기자] 상대가 자랑하는 에이스와 맞대결에서도 주눅 드는 기색이 없었다. KIA 타이거즈의 후반기 순위 싸움의 키가 될 새 외국인투수 토마스 파노니(28·미국)가 값진 승리를 챙겼다.

파노니는 2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5⅓이닝 동안 96구를 던지며 6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실점 호투하고 5-2 승리를 챙겼다.

의미가 있는 하루였다. 지난달 로니 윌리엄스의 대체 외국인투수로 영입된 파노니는 이날 KBO리그 데뷔승 기념구를 챙겼다. 또, 5위 KIA는 후반기 첫 번째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한편, 6위 롯데와 격차를 5경기로 벌리게 됐다.

사실 매치업만 놓고 보면 이날 승리는 롯데가 더 가까워 보였다. 올스타전 휴식기 동안 푹 쉬고 나온 에이스 찰리 반즈가 선발투수로 나왔기 때문이다.

전반기에만 9승을 챙기면서 롯데의 새로운 1선발이 된 반즈와 달리 파노니에겐 아직 물음표가 뒤따랐다. 지난달 말 영입된 뒤 이제 겨우 2경기(1게임은 우천 노게임)를 치른 터라 반즈를 상대하기에는 분명 버거움이 역력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결과는 정반대였다. 오히려 반즈가 흔들렸다. 특히 3회 주심의 스트라이크존 판정 때 평정심을 잃은 대목이 뼈아팠다. 2사 1·2루 풀카운트에서 나성범에게 던진 시속 144㎞짜리 높은 직구가 볼로 판정되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는 다음 타자와 승부로도 영향을 끼쳤고, 결국 황대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1실점했다.

롯데 벤치는 여기에서 흐름을 끊기 위해 타임을 불렀다. 임경완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해 반즈를 다독였다. 그러나 상대 에이스로부터 선취점을 낸 KIA는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선빈이 내야 가운데를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린 뒤 다시 이우성이 1타점 중전안타를 추가해 4-0으로 도망갔다.

이렇게 반즈가 한 이닝에만 4점을 내준 점과 달리 파노니는 5회까지 호투를 이어갔다. 특유의 투구 숨김 동작과 커터,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롯데 타전을 잠재웠다.

유일한 흠은 6회 나왔다. 선두타자 황성빈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이대호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았다. 이후 전준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한동희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준 파노니는 여기에서 김재열과 교체돼 투구를 마쳤다.

▲ 토마스 파노니. ⓒKIA 타이거즈
▲ 토마스 파노니. ⓒKIA 타이거즈

경기 후 만난 파노니는 “첫 승을 챙겨서 기쁘다. 오늘은 공격적인 투구가 주효했다”고 웃었다. 그러나 이내 자신의 투구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파노니는 “10점 만점 중 6.5~7점을 주고 싶다. 오늘 상대 타자들이 까다로워서 초반 투구수가 많았다. 또, 막판에는 컨트롤이 잘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대호에게 내준 홈런을 두고는 “잘 치지는 타자였기도 하지만, 한가운데로 실투성 공이 들어갔다”고 자책했다.

KBO리그 적응 이야기도 덧붙였다. 파노니는 “한국 타자들은 미국 타자들보다 아웃시키기가 어렵다. 삼진을 잘 당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컨택형 타자들이 많아서 야수의 수비를 믿고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KIA가 파노니를 영입한 이유는 하나다. 가을야구를 향한 순위 싸움에서 마운드를 굳게 지켜달라는 주문. 현재 KIA의 유일한 외국인투수로서 뛰고 있는 파노니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파노니는 “나갈 때마다 승리를 이끌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나는 압박감을 즐긴다. 이를 앞세워 KIA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