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청룡기]청룡기 2연패가 눈앞이었는데…에이스 공백, 너무나 뼈아팠다

작성일: 2022.07.25 21:41 고봉준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이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유신고와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다. ⓒ목동, 곽혜미 기자
▲ 충암고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이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유신고와 결승전을 지켜보고 있다. ⓒ목동,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고봉준 기자] 에이스 윤영철(18·충암고 3학년)의 공백은 예상대로 작지 않았다. 경기 중반 위기를 막아내야 할 상황에서 그 빈자리는 더욱 크게 느껴졌다.

충암고는 25일 제77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유신고와 결승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이 대회 2연패를 아쉽게 놓쳤다. 반대로 유신고는 2019년 이후 다시 청룡기 정상을 탈환하면서 경기권 명문으로서의 면모를 발휘했다.

지난해 이주형과 윤영철 등을 앞세워 학교 역사상 처음으로 청룡기 정상을 밟았던 충암고는 올해 역시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32강 상대 라온고를 시작으로 서울고, 세광고, 장충고 등 고교야구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우승 문턱까지 다다랐다.

그러나 2연패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3학년 좌완투수 윤영철의 공백이 뼈아팠다.

시속 140㎞대 초반의 묵직한 직구와 안정적인 제구를 앞세워 고교야구 에이스로 떠오른 윤영철은 23일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3회말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막강한 장충고 타선을 상대로 쉽게 교체 타이밍이 잡히지 않았고, 결국 103구를 던지면서 결승전 출격이 불가능해졌다(91개 이상 던진 투수는 최소 나흘 휴식).

충암고 이영복 감독 역시 투구수 제한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윤영철을 내렸다가 흐름을 내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쉽게 교체를 결정하지 못했다.

물론 여기에는 자신감도 숨어있었다. 윤영철이 없더라도 이태연과 변건우, 박건우 등 다른 투수들로 결승전을 충분히 풀어갈 수 있다는 계산이었다.

▲ 유신고 선수들이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충암고와 결승전 도중 5회말 추가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목동, 곽혜미 기자
▲ 유신고 선수들이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청룡기 충암고와 결승전 도중 5회말 추가점을 올리자 기뻐하고 있다. ⓒ목동, 곽혜미 기자

그러나 유신고와 맞대결은 예상대로 전개되지 않았다. 선발투수로 나온 이태연이 3회까지 무실점 호투했지만, 경기 중반 위기를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태연은 4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아냈다. 그러나 김승주와 박지혁에게 우전안타와 우중간 2루타를 연달아 맞아 1실점했다. 이어 정영진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내줘 2실점째를 기록했다.

그나마 여기까지는 상황이 나았다. 문제는 5회였다. 이태연은 1사 후 박태완에게 우전안타를 맞았다. 이어 백성윤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이를 3루수 조현민이 처리하지 못하면서 1사 1·3루로 몰렸다.

충암고 벤치의 인내는 여기까지였다. 이태연을 내리고 박건우를 올렸다. 그리고 박건우는 변헌성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황준성에게 1타점 유격수 땅볼을 내줬다. 1-3으로 밀리는 결정적인 실점이었다.

충암고로선 윤영철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하루였다. 만약 에이스가 나올 수 있었다면 이보다 빨리 교체 타이밍을 가져갔겠지만, 섣불리 다음 투수를 내지 못했고, 이는 결국 경기 중반 분위기 싸움에서 밀리는 패인이 되고 말았다.

에이스의 부재로 우승 문턱에서 고개를 숙인 충암고는 8월 1일 개막하는 대통령배에서 다시 정상 등극을 노린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