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모 베르너.
▲ 티모 베르너.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모두에게 최선의 이별이었다.

티모 베르너(26)가 첼시를 떠나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10일(한국시간)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고 라이프치히 공식 입단식을 가졌다.

이적료는 2,500만 파운드(약 396억 원). 2년 전 첼시가 라이프치히로부터 베르너를 영입할 때 쓴 4,760만 파운드(약 752억 원)에 비하면 크게 깎인 돈이다.

그만큼 베르너의 가치가 폭락했다. 첼시로 오기 직전 시즌 베르너는 라이프치히에서 45경기 34골을 넣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함께 독일 분데스리가를 대표하는 골잡이었다.

하지만 첼시에선 2년간 89경기 23골에 그쳤다. 장점이던 골 결정력이 사라지며 주전에서도 밀렸다.

첼시는 잉여자원 정리가 필요했고 베르너는 출전시간이 필요했다. 결국 첼시가 라이프치히로 베르너를 보내며 짧은 동행이 끝났다. 첼시는 적지 않은 투자 금액을 날렸지만, 헐값에 넘기지 않으며 이적 자금을 충당했다. 베르너는 자신의 전성기를 보낸 팀으로 가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다.

불명예스럽게 나가면서도 베르너는 첼시 팬들을 잊지 않았다. 10일 SNS를 통해 첼시를 향한 작별 편지를 공개했다.

이 글에서 베르너는 "오늘(10일)은 첼시에서의 마지막 날이다. 나는 이 특별한 팀에서 보낸 시간들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동료들과 코치들, 구단 스태프들, 특히 첼시 서포터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지난 2년 동안 정말 많은 사랑과 지지를 느꼈다. 내가 힘들 거나 좋았을 때, 뒤에서 응원해주던 팬들의 모습을 결코 잊지 못할 거다. 우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를 함께 들어 올렸다. 첼시 팬들이 날 위해 불러준 노래를 기억할 거다. 언젠가 다시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경기할 날을 기대하고 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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