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가 3일 연속 세이브로 팀의 시리즈 스윕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도규가 3일 연속 세이브로 팀의 시리즈 스윕에 힘을 보탰다. ⓒ롯데 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고척, 박정현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3일 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김도규(24)의 활약으로 후반기 첫 시리즈 스윕을 거뒀다.

김도규는 10~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9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3경기 모두 어려운 상황에서 등판이었다. 10일에는 팀이 4-3으로 앞선 9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야시엘 푸이그를 2루 뜬공, 김휘집을 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11일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팀이 3-0으로 앞선 9회 구원 투수 김유영이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줬고, 푸이그에게 2루타를 맞아 급격하게 흔들렸다.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김도규는 이호연의 호수비에 힘입어 송성문을 2루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틀 연속 등판에 체력적으로 힘들 수 있었지만, 롯데는 김도규가 필요했다. 팀이 4-0으로 앞선 9회 구원 투수 이민석이 9회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솔로포를 허용해 4-1이 됐다. 이후 김태진을 잡아냈지만, 김혜성에게 2루타를 맞아 위기를 맞았다.

결국 서튼 감독은 다시 한 번 김도규를 마운드에 올렸고, 기대에 부응하는 투구로 푸이그를 중견수 뜬공, 송성문을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전까지 김도규는 34경기에 등판해 2홀드 2세이브 33⅔이닝 평균자책점 1.87을 기록 중이었다. 그중 2개의 세이브는 10~11일 연속해서 거둔 생애 첫, 두 번째 세이브였다.

긴장될 수도 있는 첫 마무리 상황에서 김도규의 투구는 거침없었다. 묵직한 포심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포크볼을 활용해 상대 타선을 막아내며 위기 상황에서 팀을 구했다.

경기 뒤 김도규는 “얼떨떨하다. (이)민석이가 홈런 맞은 뒤 불펜에서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 팀 분위기가 좋아지고 있는데, 내가 그중에서 한 역할을 해 보람차다”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롯데는 김원중(코로나 이슈)과 최준용(팔꿈치 통증) 등 마무리 투수를 맡을 수 있는 주축 투수들의 연이은 이탈에도 김도규라는 비장의 카드를 내세워 시리즈 스윕을 거둘 수 있었다. 거침없는 투구로 팀의 뒷문을 완벽하게 지켜낸 김도규의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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