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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KKKKK' 1차지명 좌완 파이어볼러 기지개, 심상치 않다

작성일: 2022.08.13 03:3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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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병헌 ⓒ 이천, 김민경 기자
▲ 두산 베어스 이병헌 ⓒ 이천, 김민경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탈삼진 7개 기록이 설명하듯이 상대 타자들이 직구와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었다."

두산 베어스 2022년 1차지명 좌완 파이어볼러 이병헌(19)이 퓨처스리그 등판 4경기 만에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병헌은 12일 서산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군과 퓨처스리그 경기 2-3으로 뒤진 6회말 2번째 투수로 등판해 3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이병헌이 한화 타선을 잠재운 사이 9회초 두산이 2점을 뽑아 4-3으로 뒤집어 승리를 챙겼다. 이병헌은 퓨처스리그에서 처음으로 승리투수의 기쁨을 누렸다. 

이병헌은 이날 10타자를 상대하면서 42구를 던졌다. 고교 시절부터 제구가 정교한 스타일은 아니라 한번씩 스트라이크존에서 크게 벗어나는 공이 나오긴 했지만, 스트라이크존 안에 형성되는 공은 충분히 위력적이었다.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한화 타선을 요리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3㎞가 나왔다. 

한화 타자들은 이병헌의 기세에 눌린 모양새였다. 6회말 선두타자 이성곤은 풀카운트까지 버티다 몸쪽에 꽂히는 공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자 정민규 역시 몸쪽 직구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2사 후 변우혁은 중견수 뜬공에 그쳐 삼자범퇴로 이닝이 마무리됐다. 

이병헌은 7회말 1사 후 허인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출루 허용이었다. 이병헌은 흔들리지 않고 다음 2타자 김건과 권광민을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흐름을 끊었다. 8회말에는 이진영-유로결-이성곤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저력을 보여줬다. 

두산 2군 관계자는 "경기를 치를수록 구속이 올라가고 있어 고무적이다. 볼끝도 좋고, 체인지업 움직임도 인상적이었다. 탈삼진 7개 기록이 설명하듯이 상대 타자들이 직구와 변화구 대처에 애를 먹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당장 좋은 결과를 얻긴 했어도 갈 길은 멀다. 이병헌은 서울고 2학년 때 최고 151㎞ 강속구를 던져 두산이 일찍이 1차지명감으로 낙점한 투수였다. 고교 3학년이었던 지난해 8월 팔꿈치 수술을 받아 1년 가까이 재활에 전념했고, 선수와 구단 모두 부상 재발 방지에 가장 신경을 쓰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 최고 구속을 회복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이병헌은 1년을 쉬면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있었던 만큼 제구를 보완하려 노력하고 있다. 제구는 고교 시절 이병헌이 늘 고민한 숙제이기도 했다. 대신 구속은 빨리 회복하려 애쓰지 않으려 한다. 당장 시속 143㎞라는 수치가 만족스럽지 않을 수도 있지만, 볼끝 자체는 좋아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충분히 통하고 있다. 

이병헌은 잠실 마운드를 최종 목표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당장 올해 1군에 합류할 기회가 오지 않아도 괜찮다. 두산은 이병헌을 지명할 때부터 2023년 시즌 이후를 바라봤다. 지금 이 정도 기지개를 켠 것만으로도 두산은 만족하며 이병헌의 회복과 성장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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